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명동 신세계스퀘어 앞에서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명동에서 이 같은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조성된 초대형 디지털 전광판인 신세계스퀘어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최근까지 K팝과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였던 신세계스퀘어는 이날만큼은 명동을 월드컵 물결로 물들이게 했다. 시인성도 높아 멀리서 보더라도 경기의 세세함이 잘 보였다.
이번 이벤트의 기획은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가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컵 분위기가 고조됐던 지난 체코전 이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는 적극적으로 신세계스퀘어를 활용한 명동 응원 이벤트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중구청 허가도 일사천리로 받았다. 이날 현장에도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부사장)과 관련 임원들이 직접 나와 준비 상황 등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응원 이벤트 현장 인근엔 멕시코 팬들도 다양한 복장으로 경기를 즐겼다. (사진=김정유 기자)
신세계백화점의 이번 시도는 국내 백화점 업계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다. 매번 내부에서만 하던 판매 이벤트가 아닌, 이번 월드컵 응원전 같은 대규모 도심 이벤트는 백화점이 이젠 단순 쇼핑채널을 넘어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초대형 전광판 신세계스퀘어가 중심축을 잡고 명동에서 확실한 이미지를 구축한 모습이다.
최근 국내 백화점 업계는 변화의 한복판에 서 있다. 올해 들어선 고환율 효과로 외국인 관광객들로 인한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이에 맞춰 백화점들도 이들을 더 끌어모을 콘텐츠 전략을 다변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처럼 본점을 중심으로 문화와 쇼핑, 관광이 결합된 새로운 도심 랜드마크로의 진화를 꾀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체험형 팝업와 지식재산(IP) 협업으로 MZ소비자 층을 이끄는 롯데백화점 등의 사례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이어지면 향후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선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 앞이 일종의 상징적인 공간이 될 수도 있을 정도로 경험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각인 효과를 줄 것”이라며 “신세계 등 K백화점들이 점차 단순 유통채널이 아닌 문화, 스포츠 등을 아우르는 복합채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앞에는 신세계백화점 측이 섭외한 치어리더 등이 응원을 유도하고 있었다. (사진=김정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