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기평, LG화학 신용등급 ‘AA’로 강등…“석화 업황 부진 장기화”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19일, 오후 05:23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한국기업평가가 LG화학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0’로 하향 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석유화학 부진이 장기화된 가운데 이차전지 사업의 실적 변동성이 커지면서 전사 이익창출력과 재무안정성이 약화됐다는 판단이다.

LG화학이 시약 분석에 적용한 실험실 로봇 모습. (사진=LG화학)


한기평에 따르면 LG화학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2021년 4조815억원에서 2022년 1조745억원으로 급감했다. 2023년 이후에는 영업손실이 이어졌고, 2025년 손실 규모는 3564억원까지 확대됐다.

그동안 석유화학 부진을 보완했던 에너지솔루션부문도 전기차 수요 둔화와 메탈 가격 안정화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실적이 위축됐다. 첨단소재부문 역시 양극재 사업 부진으로 2025년 영업이익이 1464억원에 그쳐 전년 5102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이에 연결 기준 매출은 2022~2023년 50조원을 웃돌던 수준에서 2025년 45조9322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25년 1조1809억원으로 줄었고,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를 제외하면 4659억원에 그쳤다. 대규모 유형자산 손상차손까지 반영되면서 2025년에는 977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재무부담도 확대됐다. LG화학은 2022~2025년 누적 50조3230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했고, 같은 기간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는 29조7594억원에 달했다. 순차입금은 2022년 말 7조4522억원에서 2025년 말 22조9092억원으로 늘었다.

한민수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투자 속도 조절과 자산 유동화로 부담은 일부 완화될 수 있으나, 중단기간 내 2023년 이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