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출국으로 두 도시를…일본·대만 '연계 여행' 뜬다

경제

뉴스1,

2026년 6월 20일, 오전 06:20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비행시간 부담이 적은 근거리 해외 여행지로 떠나 도심의 미식·쇼핑과 근교의 대자연을 동시에 압축적으로 즐기는 '연계형 자유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한 번의 출국으로 상반된 매력을 지닌 두 지역을 실속 있게 경험하려는 실용적 여행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20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에 따르면, 부킹닷컴은 계절의 매력을 만끽하며 한 번의 여정으로 두 배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일본·대만 연계 여행지 6곳을 선정했다.

후쿠오카·이토시마, 초여름 바다와 로컬 감성을 만나는 규슈 여행
후쿠오카는 한국에서 비교적 짧은 비행시간으로 방문할 수 있는 규슈의 대표 도시로, 미식과 쇼핑, 로컬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지다. 텐진과 하카타 일대에서는 쇼핑 명소와 현지 맛집을 둘러볼 수 있으며, 하카타 라멘과 모츠나베 등 지역을 대표하는 미식도 경험할 수 있다. 저녁에는 나카강 주변 야타이(포장마차)에 불이 켜지며 후쿠오카 특유의 밤 분위기가 펼쳐진다.

후쿠오카 근교의 이토시마는 도심 여행에 해안의 여유를 더하는 지역이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거리에 자리한 이곳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해안 도로, 오션뷰 카페가 어우러져 초여름 드라이브 코스로도 적합하다.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의 '부부바위'는 바다 위 새하얀 도리이와 석양이 어우러지는 풍경으로 알려진 규슈 대표 일몰 명소다.

일본 후라노 피닉스웨스트(부킹닷컴 제공)

홋카이도 후라노·비에이, 꽃길과 전원 풍경이 이어지는 힐링 여행
초여름의 홋카이도는 보랏빛 라벤더와 푸른 초원이 어우러지며 한 해 중 가장 생동감 있는 풍경을 보여준다. 홋카이도 중심부에 있는 후라노와 비에이는 드넓은 들판과 완만한 언덕, 한적한 전원 풍경으로 도시를 벗어난 휴식을 선사한다.

6월 하순부터는 '팜 토미타'를 비롯한 후라노 일대에 라벤더가 피어나며, 보랏빛 꽃밭이 장관을 이룬다. 낙농과 와인 생산지로도 알려진 후라노에서는 신선한 유제품과 지역 와인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인근 비에이에서는 청록빛의 '청의 호수'와 '흰수염폭포', 형형색색의 농작물 밭이 이어지는 '패치워크 로드'가 이국적인 전원 풍경을 완성한다.

일본 나라 나라가스가오쿠야마츠키히테이(부킹닷컴 제공)

오사카·나라, 화려한 도심과 고도(古都)의 여유를 함께 즐기는 여행
오사카와 나라는 간사이 지역의 상반된 매력을 한 번의 여정으로 경험하기 좋은 조합이다. 오사카에서는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를 중심으로 활기찬 도심 분위기와 미식,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 등 지역 미식은 물론, 300m 높이의 오사카 랜드마크인 '아베노 하루카스 300'과 우메다 공중정원에서는 낮과 밤이 다른 도심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오사카에서 약 1시간 거리의 나라는 도심의 활기와는 다른 차분한 정취가 이어진다. 나라 공원에서는 약 1400마리의 사슴들이 자유롭게 거니는 이색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으며, 초여름에는 짙어진 녹음이 고도(古都)의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동대사, 흥복사, 약사사 등 유서 깊은 사찰과 나라현의 법륭사에서는 일본 고대 불교문화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타이중·르웨탄, 자연과 액티비티를 모두 담은 대만 감성 여행
대만 중부의 타이중은 자연, 문화, 미식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도시다. 석양 명소로 알려진 '고미습지'를 비롯해 감각적인 상점과 공방이 모인 '심계신촌', 대만식 길거리 음식을 만날 수 있는 '펑지아 야시장' 등 다양한 명소가 자리한다. 폐선된 철도 구간을 재정비한 '호우펑 철마도'는 자전거 여행 코스로 알려져 있으며, 초여름에는 울창한 녹음과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져 산뜻한 라이딩이 가능하다.

타이중 인근 난터우현에 자리한 르웨탄(日月潭, 일월담)은 대만을 대표하는 호수 여행지다. 약 30㎞ 길이의 '환탄 자전거길'은 호수를 따라 문무묘, 샹산여행객센터 등 주요 명소를 연결해 산과 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길 중 하나로 꼽히며, 자연과 액티비티를 함께 즐기고 싶은 여행객들에게 매력적인 코스로 평가받고 있다.


타이난·위징, 망고 시즌과 함께 즐기는 로컬 미식 여행
대만 남부의 타이난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이자 현지 미식을 경험하기 좋은 여행지다. 초여름에는 제철 망고가 더해져 도시의 계절감이 한층 선명해진다. 대만 애플망고의 주요 생산지로 알려진 이곳은 높은 당도와 부드러운 식감으로 유명하며 특히 인근 위징(玉井)은 대만 최대 망고 산지로 꼽힌다. 신선한 망고를 비롯해 망고 빙수와 망고주스 등 계절 한정 먹거리가 초여름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밤이 되면 화위엔, 다둥, 샤오베이, 우성 야시장 등 이른바 '타이난 4대 야시장'이 활기를 띤다. 전통 간식과 해산물 요리, 꼬치구이, 디저트는 물론 각종 전통놀이와 오락 노점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대만 남부의 밤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하기 좋다. 현지인들의 일상이 어우러진 정겨운 분위기 또한 타이난 야시장의 매력으로 꼽힌다.

대만 가오슝 레전드호텔피어(부킹닷컴 제공)

가오슝·치진섬, 바다와 항구, 야시장이 어우러진 남부 여행
대만 남부 대표 항구 도시 가오슝은 바다와 도시 풍경, 로컬 문화가 공존하는 여행지다. 타이베이에서 고속철도로 약 1시간 30분이면 이동할 수 있으며, 현대적인 스카이라인과 항구 풍경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사랑의 강'이라는 뜻의 아이허(愛河)는 강변 산책과 자전거 라이딩 명소로, 초여름에는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수변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밤에는 화려한 야경이 더해져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오슝 항구에서 페리로 약 5분 거리인 치진(旗津) 섬은 아름다운 해안 풍경과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근교 여행지다. 치허우 등대에서는 치진 섬과 가오슝 항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해 질 무렵에는 석양이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해안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섬 곳곳의 식당과 노점에서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며 남부 항구 도시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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