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의 불발시 호르무즈 수송 중단”…코인 충격[코인 모닝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0일, 오전 08:48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약세다. 미·이란 간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10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 리스크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5만2000달러대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투자 경고등이 켜졌다.

20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7% 오른 6만3289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0.11% 하락했다. 솔라나(-0.21%), XRP(-0.88%) 등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 지수도 약세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20일 20(공포)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20(공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1주 전 18(극도의 공포)보다 수치가 올라갔지만 한 달 전 39(공포)보다 투심이 위축됐음을 보여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사진=AFP)
비트코인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는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과도한 하락 뒤에 일부 기술적인 반등이 이어지는 수준으로 보는 것이다. 저가 매수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일주일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MSBT를 통해 266.56 BTC를 저가 매수했다.

하지만 시장을 짓누르는 리스크는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시시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새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소개하는 연설 과정에서 60일 사이에 이란과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들(이란)이 마음에 들지 않을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갑자기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연준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면서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매파적 메시지를 잇따라 공개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을 지난 3월 전망치(3.4%)보다 높은 3.8%로 제시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구조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최근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입 재원으로 활용해 온 영구우선주 STRC가 액면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시장에서는 회사의 조달 모델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STRC를 추가 발행해 확보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기존 전략이 이전만큼 원활하게 작동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것이다.

관련해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만20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인데스크는 19일 보도에서 “비트코인은 강달러, ETF 자금 유출, 스트래티지의 재무 압박을 겪고 있다”며 “비트코인 거래자들은 더 큰 하락장에 대비하기 위해 서둘러 포지션을 잡고 있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가격이 5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경우 큰 수익을 안겨줄 풋옵션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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