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직업계고 고졸인재 채용엑스포'에서 충남반도체마이스터고 부스를 찾은 학생들이 반도체 본딩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 현미경을 들여다보고 있다.2026.6.10 © 뉴스1 오대일 기자
마이크론이 오는 24일(현지시간) 공개할 성적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이크론이 반도체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내놓기 때문에 업계 실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마이크론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는다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2분기 실적 역시 예상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진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5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지난해 양사 연간 영업이익(약 91조 원), 양사 사상 최대 분기 실적(95조 원)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영업이익 최대 전망치를 기준으로 하면 양사 합산 영업이익은 160조 원까지 치솟는다.
올해 글로벌 메모리 업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돼 향후 반도체 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마이크론 필두로 '빅3' 실적 발표…삼전·SK하닉 영익 최대 160조 예상
2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이체방크는 마이크론이 제시한 가이던스 335억 달러(약 51조 원)보다 높은 351억 달러(약 54조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매출 가이드라인으로 전 분기 대비 약 40% 급증한 335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이는 2024 회계연도 전체 매출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마이크론의 호조가 예상되면서 다음 달 2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론은 글로벌 메모리 업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을 가늠할 수 있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50조 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170조 원, 영업이익 88조 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20%, 1776.32% 폭증한 규모다. 사상 최대 실적인 지난 1분기 실적(매출 134조 원, 영업이익 57조 원)을 경신하는 것.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 82조 원, 영업이익 63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0.33%, 582.92%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치였던 1분기 실적(매출 53조 원, 영업이익 38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실적 전망치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추정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은 179조 원, 영업이익은 92조 원으로 제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액을 89조 원으로 영업이익 71조 원 예상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을 71조 원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더 간다"…올해 메모리 시장 1500조, 1년 새 4배↑
향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데이터센터 증설 등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하반기 AI 에이전트 확산과 온디바이스 AI 시장 성장으로 서버·모바일·PC 전반에서 메모리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메모리 트래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는 1500조 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는 전년(360조 원) 대비 4.2배 수준이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으로 D램과 낸드(NAND) 등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도 우호적인 환경으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로 인한 수급 불균형 심화가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이런 상승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는 공격적인 가격 인상과 출하량 확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상승 추세가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앙처리장치(CPU) 수요 강세, 베라 루빈 램프업, 하이엔드 스마트폰 업체 중심의 물량 확보 경쟁 등으로 메모리 쇼티지(공급 부족) 강도가 심화하고 있다"며 "빅테크 업체의 메모리 물량 확보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메모리 캐파를 바탕으로 보다 유연한 고객 대응이 가능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가격 협상 또한 공격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355조 8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HBM 가격 급등이 실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며 2026년 영업이익 275조 5000억 원, 2027년 영업이익 459조 5000억 원으로 내다봤다.
jinny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