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회사채 시장…호텔롯데·종근당홀딩스 수요예측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1일, 오전 10:02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중앙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크레딧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번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호텔롯데와 종근당홀딩스 두 곳만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최근 회사채 발행이 급감한 상황에서 두 기업이 어느 정도 기관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6월 22일~26일)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는 호텔롯데(AA-)와 종근당홀딩스(A+)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호텔롯데, 최대 2000억원 조달…면세점 회복 기대



강원도 속초의 외옹치 언덕 위에 자리잡은 롯데리조트 속초(사진=호텔롯데)


호텔롯데는 오는 23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 규모는 총 1000억원으로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으로 트랜치(만기)를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가능성을 열어뒀다.

공모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로 제시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이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안정적' 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신평사들은 호텔롯데가 면세점과 호텔 부문에서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실적은 수익성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2025년 9월 누계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지만, 비용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 EBIT 마진율(EBIT/매출)은 4.8%를 기록하며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EBIT 마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매출에서 어느 정도 이익을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현금흐름과 재무지표도 일부 나아졌다. 영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이 늘고 재고 부담이 줄면서 2025년 9월 말 연결 순차입금은 5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순차입금은 보유 현금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갚아야 할 빚을 뜻한다. 같은 시점 부채비율은 115.5%, 차입금의존도는 36.7%로 전년 말보다 소폭 개선됐다.



◇종근당홀딩스, 위고비 효과 기대…최대 1000억원 발행



서울 충정로에 자리한 종근당 본사 전경. (사진=종근당)

종근당홀딩스는 2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 규모는 총 600억원으로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으로 구성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다.

공모 희망 금리밴드는 'A+' 등급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30bp 수준으로 제시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종근당, 경보제약, 종근당바이오 등을 계열사로 둔 지주회사다. 최근 비만치료제 '위고비' 국내 유통 효과와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종근당홀딩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약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투자 부담 확대는 부담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양호한 영업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

시장에서는 이번주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가 최근 위축된 크레딧 투자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최근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보니 이번 수요예측이 향후 회사채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호텔롯데는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고 종근당홀딩스는 자회사 실적이 좋은만큼 무난히 수요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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