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 본동물의료센터 종양내과 부장이 ACVIM 포럼 2026에서 반려동물 정밀항암치료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본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반려동물 암 치료가 획일적 치료가 아닌 개체별 특성에 맞춘 정밀의료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국내 수의사가 세계 최대 수의 내과 학술대회에 초청돼 관련 연구와 임상 경험을 소개하며 수의 정밀항암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21일 본동물의료센터는 김도윤 종양내과 부장이 최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수의 내과 학술대회 'ACVIM Forum 2026'에 초청받아 반려동물 정밀항암치료의 최신 흐름과 임상 경험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수의계에 따르면 ACVIM Forum은 전 세계 수천 명의 수의사와 연구자가 참석하는 국제 학술행사다. 내과·종양학·심장학·신경학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와 치료 경험이 공유되는 수의학 분야 대표 학술대회다.
이번 행사에서 김도윤 부장은 ACVIM 종양학위원회(Oncology Committee)의 초청을 받아 '경험적 표적항암치료에서 정밀항암치료로: 수의종양학의 새로운 패러다임(Transitioning from Tyrosine Kinase Inhibitors to Precision Oncology)'을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연했다.
김 부장은 "반려동물 암 치료가 과거에는 종양의 종류와 위치를 중심으로 치료법을 선택했다"라며 "최근에는 종양의 유전자와 단백질 특성을 분석해 개체별 맞춤 치료 전략을 세우는 정밀항암치료로 발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암세포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HER2, PDGFR 등 암세포의 특징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치료법과 유전체 분석, 환자(환견·환묘) 유래 오르가노이드(미니 장기)를 이용해 어떤 항암제가 효과적인지 미리 확인하는 기능적 정밀의료 등 최신 치료 전략의 가능성과 한계를 설명했다.
ACVIM 포럼 2026 강연 중 소개된 '같은 종양, 다른 처방' 슬라이드 갈무리(본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또한 본동물의료센터에서 진행한 다양한 표적항암치료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진행성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소라페닙(Sorafenib) 연구를 비롯해 비강육종 환자에서의 소라페닙 적용 사례, HER2 양성 종양 환자에게서의 라파티닙(Lapatinib) 치료 경험, 암세포 증식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인KRAS 변이가 확인된 항문낭선암종 환자에게서의 트라메티닙(Trametinib) 적용 사례 등을 소개하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정밀항암치료 활용 경험을 공유했다.
김도윤 부장은 "정밀항암치료는 모든 답을 제공하는 기술이 아니라 종양을 더 깊이 이해하고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정밀의료의 핵심은 완벽한 예측이 아니라 더 나은 치료 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암의 특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는 같은 암이라도 환자별 특성에 맞춘 치료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정밀의료 기술이 발전할수록 보호자와 수의사가 함께 더 나은 치료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본동물의료센터는 이번 초청 강연이 국내 임상 현장에서 축적한 연구 경험과 치료 성과를 세계적인 학술무대에서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본동물의료센터 종양치료센터는 수술과 항암치료, 표적 항암치료뿐 아니라 유전체 분석과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맞춤형 치료 연구를 지속하며 반려동물 암 치료의 선택지를 넓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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