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향해 가파르게 오르던 주담대 고정금리…일주일새 0.2%p↓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2일, 오후 04:36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달 초 금리 상단이 7%를 돌파한 이후 8%를 향해 가파르게 오르던 주택담보대출(혼합형) 고정금리가 일주일새 0.2%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등과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와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홀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란 전쟁의 종전 합의 여파로 국고채 금리가 이달 들어 안정세를 탄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다음달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가계 대출 축소 등으로 일시적 하락세에 그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5대 은행 주요 대출금리 6월 11일과 19일 상단 금리 추이. (자료=5대 은행, 단위=%)
2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이달 11일 4.49~7.51%까지 오른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19일 4.31~7.30%로 상단 금리가 0.20%포인트 하락했다. 같은기간 주담대 변동금리는 3.83~6.23%에서 4.07~6.47%로 상단이 0.24%포인트, 전세자금대출(6개월)은 3.17~5.87%에서 3.21~5.91%로 0.04%포인트, 신용대출(6개월)은 4.07~5.67%에서 4.15~5.74%로 0.07%포인트 각각 올랐다.

주담대 고정금리만 내려가고 있는 원인은 금리 산정의 기준인 은행채(무보증 AAA) 5년물와 국고채 3년물 등의 금리 흐름에서 찾을 수 있다. 은행채 5년물은 이달 8일 4.473%로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17일에는 4.207%로 0.266%포인트가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도 8일 3.94%에서 17일 3.71%로 0.23%포인트 내렸다. 이달 들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가시화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일시적으로 내림세로 돌아섰고 17일 실제 양해각서가 체결되며 하락 안정세를 보인 결과다. 은행들도 일시적 국고채 금리하락에 맞춰 최근 2주간(6월 8~19일) 15조 900억원에 달하는 은행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반면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 변동형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발표한 5월 기준 코픽스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2.90%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잔액기준은 2.89%로 0.02%포인트, 신 잔액기준은 2.50%로 0.01%포인트 각각 오르며, 관련 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유지한 것이다.

하지만 주담대 고정금리의 하락 흐름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종전으로 인한 국고채 금리 인하 효과가 이미 사라지고 있는데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도 예상되고 있어서다. 실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종전 양해각서 체결일인 17일 3.71%에서 이틀 뒤인 19일 3.78%로 0.07%포인트 올랐고, 은행채 5년물도 같은기간 4.207%에서 4.323%로 0.116%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 정부의 가계 대출 규제가 주담대 등 대출금리 인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종전 합의로 국고채 금리가 잠시 안정화됐지만 다음달 인상이 예상되는 기준금리 영향 등으로 향후 상승 여지가 크다”며 “가계 대출 축소로 은행들이 가산·우대금리를 조정할 여지도 적어 대출 금리 오름세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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