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중앙그룹, 부도 직전 회사채 판매…투자자 굉장히 억울"

경제

뉴스1,

2026년 6월 22일, 오후 04:45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6.22 © 뉴스1 안은나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유동성 위기로 부도 사태를 맞은 중앙그룹 계열사들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발행과 소매(리테일) 판매 과정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JTBC 등 부도 직전까지 회사채가 발행된 경위를 살피고 필요시 검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앙그룹 계열사의 회사채나 CP가 적절하게 발행됐는지 점검을 시작한다고 보고받았다"며 "필요하면 검사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한 일"이라며 "부도 직전까지도 회사채를 발행해 (증권사가) 인수하고, 이를 개인 투자자에게 리테일로 판매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경위로 채권이 발행되고 판매된 것인지 검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TBC와 중앙일보는 각각 올해 2월과 5월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BBB' 등급을 받아 무보증사채와 회사채를 공모 발행했다.

당시 JTBC의 무보증사채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중앙일보의 회사채 발행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었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총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이후 유동성 위기가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 등이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

중앙그룹의 모체인 중앙일보도 지난 20일 220억 원 규모의 CP가 최종 부도 처리됐고,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상황이다.

기업회생 과정에서는 모든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의 변제가 법적으로 금지되며, 이 과정에서 중앙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등을 매수한 개인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이 원장은 전·현직 기자가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해 특징주 보도 전 선행매매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사건과 관련해서도 "AI 기반으로 선행매매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금방 드러나기 때문에 그러지 말라"고 경고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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