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앞서 국고채 30년물은 지난 11일 4.3%를 돌파하면서 2022년 10월21일 4.3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가격이 약 4년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셈이다.
국고채 30년물은 정부가 발행하는 모든 국고채 중에서 발행 비중이 가장 큰 장기물이다. 지난 2025년 기준 국고채 30년물 발행 비중은 31.5%를 기록한 바 있다.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상승할수록 정부의 장기 이자 부담은 높은 발행 비중과 맞물려 보다 커지는 구조인 것이다.
시장에선 무엇보다 엔드유저인 보험사 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장기물 약세에 베팅하는 세력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한 채권 운용역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보험사들의 30년물 수요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면서 “몇몇 증권사들이 30년물 약세에 베팅하면서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짚었다.
글로벌 금리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 금리의 상방 압력이 커진 점도 장기물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이에 정부는 당초 발행 계획 대신 탄력적인 발행량 조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비중 조정은 언제나 탄력적으로 조율해가고 있다”면서 “다른 국가들과 달리 우리나라 국채 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상황으로 현재 금리는 모든 연물에서 올라가는 중이고, 비단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닌 만큼 연말까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장기물에서 단기물로의 비중이 조율될 경우에도 단기물 부담이 재차 커질 수 있는 만큼 국채 조달 만기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도 나온다.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물을 탄력적으로 비중을 키우는 것도 방안이지만 현재 1년 미만 단기물은 발행조차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장기물 구간에 충격이 몰리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단기물로 옮겨도 부담이 커지는 건 똑같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이미 금리 인상 사이클로 넘어간 만큼 3년물과 장기물 같은 몇 개의 지표물에 부담이 몰리는 상황”이라면서 “만기 1년 이내 단기물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