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NH저축은행, 신용등급 ‘A-’ 하향…“자본적정성 미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2일, 오후 07:06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22일 NH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열위한 자본적정성 지표와 최근 이어진 수익성 부진이 신용등급 조정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NH농협은행 본사 전경.(사진=NH농협은행)


한신평은 이번 등급 하향의 주요 요인으로 △최근 3개년 간 두 차례 대규모 적자 기록 △부동산PF 및 중도금대출 관련 대손 비용 부담 심화 △자기자본 감소에 따른 자본완충력 저하 등을 꼽았다. NH저축은행의 신용등급에는 계열사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반영된 2노치(notch) 상향이 포함돼 있다.

곽수연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NH저축은행은 최근 3년간 두 차례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특히 2025년에는 중도금대출 관련 대규모 손실 인식으로 인해 대손비용률이 6.9%까지 급등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NH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2023년 마이너스(-) 2.3%에서 2024년 0.5%로 일시적 흑자 전환했으나, 2025년 -4.4%를 기록하며 다시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 향후 수익성 회복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방 압력과 대출자산 축소가 지속되면서 이자손익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건전성 지표 또한 개선세가 더딘 편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부실채권 매각 노력에 힘입어 2026년 들어 11.7%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업권 평균인 8.4%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곽 수석애널리스트는 “기업대출의 브릿지론 부실 확대와 가계신용대출의 차주 상환 능력 저하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높은 수준의 건전성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본완충력 저하는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목된다. 대규모 적자로 인해 자기자본은 2024년 말 2924억원에서 2026년 3월 말 1681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BIS자기자본비율은 18.0%에서 11.5%로, 레버리지배율은 8.0배에서 11.7배로 크게 악화됐다. 특히 BIS비율이 금융감독원 권고치인 11%에 근접함에 따라 자본 관리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된 상황이다.

다만 한신평은 농협금융그룹이라는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등급 하향에도 불구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곽 수석애널리스트는 “최대주주인 농협금융그룹의 신용도와 지원 이력, 계열 내 전략적 중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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