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IBK저축은행, 수익성 부진에 ‘A-’ 하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2일, 오후 07:12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22일 IBK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이어진 대규모 적자로 인한 수익 구조 약화와 부동산 관련 대출 중심의 높은 잠재 부실 위험이 등급 조정의 주된 원인이다.



한신평은 이번 등급 조정의 주요 요인으로 △3개년 연속 대규모 적자 기록 △부동산PF 및 담보대출 관련 대손 부담 심화 △부실채권 매각에 의존한 건전성 관리 등을 꼽았다. IBK저축은행의 신용등급에는 모회사인 중소기업은행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반영한 2 노치(notch) 상향이 포함되어 있다.

곽수연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IBK저축은행은 최근 3년간 연속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수익 구조가 크게 약화된 상태”라며 “2024년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 회복이 기대됐음에도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에 따른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손실 폭이 오히려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실제 IBK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는 2023년 마이너스(-) 1.6%에서 2024년 -2.8%, 2025년 -3.1%로 매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익성 안정화도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책성 대출과 기업 부동산담보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인해 순이자마진(NIM)이 구조적으로 낮은 데다, 조달금리 상승세와 맞물려 추가적인 수익성 하방 압력이 높기 때문이다.

건전성 지표는 부실채권 매각 규모를 늘리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올해 3월 말 9.3%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으나, 한신평은 이를 구조적인 개선으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곽 수석애널리스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지역 경기 침체와 비수도권·비주거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조를 감안할 때 추가 부실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며 “제조업 및 숙박·음식업 등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 전반의 신용위험이 확대되고 있어 향후에도 건전성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적자로 악화된 자본적정성은 지난해 11월 실시한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일부 보완된 상태다. 이에 IBK저축은행의 올해 3월 말 기준 레버리지배율은 9.5배, BIS자기자본비율은 16.3%로 개선됐다.

곽 수석애널리스트는 “증자를 통해 단기적인 자본완충력은 확보했으나, 근본적인 수익성 회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모회사인 중소기업은행의 지원 능력과 의지를 고려할 때 매우 높은 수준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은 신용도의 중요한 방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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