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AI 고부가 소재사업 키운다…R&D 15조 투입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3일, 오후 07:12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LG화학이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등 고부가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 15조원를 투자, 인공지능(AI)기반 고부가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지난 22일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항암 신약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며 포트폴리오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경쟁 심화로 전통 화학 사업의 수익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고성장 산업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기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기술 경쟁력과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고부가 사업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를 통해 2030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2035년까지 연구개발(R&D)에 총 15조원을 투자한다. 특히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등 육성사업에 R&D 자원의 70%를 배분하고, AI 기반 신규 응용 분야와 선도 기술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CEO 직속 신사업 개발 조직을 신설하고 전략 실행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LG화학은 조달 가능한 재원 범위 내에서 M&A 등 외부 성장 전략을 병행해 사업 확대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인프라 분야에서 첨단 패키징 소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패키징용 접착제, 저유전 소재, 열관리 소재, 유리기판 등 고부가 제품 개발을 확대하고, PID·DAF·CCL 등 핵심 소재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자소재 사업을 2030년 2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로봇 분야에서는 전기차 및 미래 모빌리티 소재를 넘어 로봇 구조 소재와 정밀 구동·접합 소재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고객과의 공동 개발 등을 통해 형성된 기술 장벽을 토대로,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항암 신약 사업은 글로벌 임상과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한다. 기술이전 및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와 함께 단순 소재 공급을 넘어 고객 제품의 성능과 제조 공정까지 함께 설계하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한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고수익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항암 신약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 축에 역량을 집중해 기술이 강한 컨버팅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춘 LG화학 사장이 22일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 모빌리티·로봇 등 미래 핵심 사업 육성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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