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단백질 음료 ‘테이크핏 맥스’. (사진=남양유업)
관련 상표 출원 내용에서도 이 같은 방향성이 확인된다. 남양유업은 지난 3월 ‘테이크핏 booster’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 지정상품에는 단백질 식이보충제와 아미노산 보충제뿐 아니라 스포츠용 에너지 보충식품, 에너지젤, 젤리형 에너지 보충용 식품, 젤리형 영양보충제 등이 포함됐다.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소비 장면의 변화다. 단백질 음료는 주로 운동 전후나 식사 대용, 근육 관리 수요에 맞춰 소비됐다. 반면 젤리형 제품은 러닝이나 마라톤처럼 운동 중 에너지 소모가 빠르게 일어나는 상황을 겨냥한다. 뛰면서도 쉽게 짜먹을 수 있고, 아미노산과 에너지를 바로 보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음료형 제품과 차별화된다.
최근 러닝은 단순 운동을 넘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주로 참여하는 체육활동 중 달리기 비중은 2024년 4.8%에서 2025년 7.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민 생활체육 참여율도 62.9%로 전년보다 2.2%포인트 올랐다. 러닝 크루, 마라톤 대회, 기록 인증 문화가 확산하면서 관련 식음료 수요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테이크핏은 그동안 맛과 영양 설계, 제형을 바꾸며 소비층을 넓혀왔다. 초기에는 초코·바나나 등 대중적인 맛으로 단백질 음료 특유의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했고, 이후 워터형 단백질 제품인 ‘테이크핏 프로’를 통해 샤인머스캣맛, 납작복숭아맛, 레몬맛 등 과일맛 라인업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는 테이크핏 프로 용량을 기존 450㎖에서 500㎖로 늘리고 아르기닌 함량도 780㎎에서 1400㎎으로 높였다.
이번 젤리형 제품은 이 같은 확장 흐름이 맛과 영양 설계를 넘어 섭취 방식으로 옮겨간 사례다. 기존 제품이 병이나 팩 형태로 마시는 단백질 음료였다면, 새 제품은 러닝 중 짜먹을 수 있는 보충식이다. 유가공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남양유업이 테이크핏을 성인 건강관리 브랜드로 키우고, 헬스장과 편의점 냉장 매대를 넘어 러닝 코스와 마라톤 대회까지 소비 접점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관리 소비가 헬스장 중심에서 러닝, 등산, 테니스 등 일상형 운동으로 넓어지면서 스포츠 뉴트리션 경쟁도 세분화되고 있다”며 “기존 단백질 브랜드들이 음료를 넘어 젤리, 바, 파우치 등 다양한 제형으로 확장하는 흐름은 앞으로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