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천안 HBM 라인 방문…AI 핵심 메모리 직접 챙겼다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3일, 오후 03:15

[이데일리 김소연 송재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충남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삼성 반도체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HBM 사업에 힘을 실으며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경쟁력인 차세대 메모리 사업을 직접 챙겼다.

이 회장이 찾은 천안사업장은 삼성전자 HBM 후공정과 첨단 패키징을 담당하는 핵심 생산 거점이다. HBM은 D램 제조 역량뿐 아니라 실리콘관통전극(TSV) 적층과 패키징, 열 관리 등 후공정 기술력이 제품 경쟁력을 좌우한다. 천안사업장은 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HBM 생산 역량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3년 2월에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HBM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면서 천안사업장은 HBM 생산의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회장은 이날 천안사업장 C1·C2 라인을 찾아 사업장 운영 현황과 생산 계획, 기술 개발 진행 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이어 방진복을 착용하고 HBM 패키지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생산 및 품질 경쟁력 현황을 점검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방문을 현장 점검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AI 시대 반도체 경쟁의 핵심인 HBM 사업의 경쟁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행보라는 평가다. 연구개발과 제조 현장의 사기를 높이는 동시에 HBM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HBM 기술 경쟁력이 확보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 회장이 직접 생산현장을 찾아 연구개발·제조 인력을 격려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 양산 출하에 성공하며 차세대 HBM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어 5월에는 세계 최초로 7세대 제품인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며 AI 메모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3년 2월에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360조원에서 올해 1500조원으로 확대된 뒤 내년에는 21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서버용 메모리 매출 비중이 지난해 37%에서 올해 56%, 내년에는 57%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HBM과 DDR5 등 고성능 메모리가 시장 성장을 주도하면서 HBM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실적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HBM 수요 확대에 힘 입어 삼성전자 역시 사업 성과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양산 출하를 시작한 삼성전자 HBM4는 약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달러(약 1조5380억원)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6월 말 기준 누적 매출은 1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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