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본점 전경.(사진=호텔롯데)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이날 총 1000억원을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62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회사는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려 중이다.
트랜치(만기) 별로는 2년물 700억원 모집에 390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23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호텔롯데는 공모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로 제시한 가운데 2년물과 3년물 모두 파(PAR)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회사채 발행 예정일은 내달 1일이다. 대표 주관 업무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등 6개사가 맡았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안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호텔롯데가 면세점과 호텔 부문에서 우수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호텔롯데의 실적은 수익성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 2025년 9월 누계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지만, 비용 부담이 줄면서 수익성은 개선됐다. 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이익(EBIT) 마진율(EBIT/매출)은 4.8%를 기록하며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EBIT 마진율은 영업활동을 통해 매출에서 어느 정도 이익을 남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현금흐름과 재무지표도 일부 나아졌다. 영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이 늘고 재고 부담이 줄면서 2025년 9월 말 연결 순차입금은 5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순차입금은 보유 현금 등을 제외하고 실제로 갚아야 할 빚을 뜻한다. 같은 시점 부채비율은 115.5%, 차입금의존도는 36.7%로 전년 말보다 소폭 개선됐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 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AA급 우량채에 투자하더라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며 “호텔롯데 역시 우량 신용도를 갖춘 만큼 무난하게 수요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