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 뉴스1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부인 신연균 아름지기 이사장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 주식 약 557억 원 가량을 매도했다. JTBC의 디폴트 선언 이후 중앙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연이어 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홍 회장 부부가 보유 주식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홍석현 회장과 부인 신 이사장은 이달 들어 보유 중이던 BGF리테일 주식 총 44만 1566주(지분율 2.56%)를 여러 차례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
세 차례 장내 매도…남은 BGF리테일 지분 홍석현 1.02%·신연균 0.63%
세부적으로 홍석현 회장은 16일부터 19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37만 878주를 11만 5000원~12만 6000원대에 장내 매도해 약 467억 원을 챙겼다. 부인 신연균 이사장 역시 16일 하루에만 7만 688주를 평균 12만 7157원에 던져 약 90억 원을 현금화했다.
이번 매도 이후 홍석현 회장의 남은 BGF리테일 지분은 17만 6193주, 1.02%, 신 이사장은 10만9132주, 0.63%를 보유하게 됐다.
과거 보광훼미리마트로 불리기도 했던 BGF그룹은 중앙일보를 창간한 故 홍진기 회장이 투자해 세운 보광이 모태다. 이후 홍석현 회장의 동생 홍석조 BGF그룹 회장의 주도로 BGF그룹은 2006년 중앙일보와 계열 분리됐다.
앞서 홍석현 회장은 9일부터 15일까지 BGF리테일의 지주사 BGF(027410)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약 42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JTBC 디폴트 직후 BGF리테일 주식 담보 계약 해지, 매도 나서
당초 홍석현 회장(54만 7071주)과 신 이사장(17만 9820주)의 보유 주식 전량은 한국증권금융에 대출 담보로 잡혀 있었다. 계약 만기는 내년인 2027년 3월까지였다.
그러나 공시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 12일 JTBC의 디폴트 선언 직후인 지난 16일 담보 계약을 전격 해지했다. 담보권자가 있는 상태에서 주식을 매각하려면 담보 교체, 금융기관 동의 등 절차가 필요해 주식을 처분하기 위해 이를 사전에 정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홍석현 회장 부부가 BGF리테일을 담보로 받은 대출 금액이 명확하지 않아 주식 매각 대금 중 얼마가 대출 상환에 쓰였는지는 알기 어렵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담보로 잡혀 있던 주식을 급하게 풀어 장내에 처분할 만큼 자금 상황이 급박했던 것 같다"며 "오너가의 개인 재산 처분인 만큼 이를 통해 현금이 어느 정도로 중앙그룹에 투입될 수 있는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홍석현 회장의 조카이자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장녀인 홍승연 씨도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다섯차례 분할해 주식 총 3만 5965주, 약 0.21% 47억 원어치를 매도했다.
hji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