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에 회생을 신청한 종합편성채널 JTBC 등 중앙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한 대표자 심문 기일이 열린 23일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중앙그룹 계열사 기업회생신청 대표자 심문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중앙일보는 현재 자금 경색이 “본업의 경쟁력 부실이 아니라 계열사 리스크 전이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법정관리를 신청한 다른 그룹 계열사들과 경영적으로 분리된 독립 법인임을 내세우며, 1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워크아웃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더욱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미디어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앙그룹은 유동성 위기 속에 지주사 중앙홀딩스와 JTBC,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5개사가 지난 14~15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중앙일보는 그 여파로 지난 19일 주채권은행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심문 6시간 만에 종료…법원 조기 개시 결정 전망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정준영 법원장)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5개사 대표자 심문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오후 5시께 마무리했다.
오전에는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과 김진규 대표이사가 중앙홀딩스·중앙피앤아이 건으로 심문에 출석했다. 오후에는 전진배 JTBC 대표이사, 남용석 메가박스중앙 대표이사,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가 차례로 심문에 임했다. 대표자들은 주로 각 회사의 재무 현황과 채권·채무 상황을 재판부에 소명했다.
회생을 신청한 중앙그룹 계열사 5곳에 대한 법원 심리가 시작된 23일 전진배 JTBC 대표이사가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회생 대표자 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이사는 심문 후 “콘텐트리중앙과 메가박스중앙의 회생 계획안 수립 방향, 현재 채권·채무 현황을 소상히 설명했다”며 “소상공인과 극장 이용 고객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회생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자회사 SLL 지분 매각 문제는 이날 심문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이날 심문에서는 콘텐트리중앙 자회사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확보한 2026~2032년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관련 손실 최소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너 측 사재 출연 계획은 언급되지 않았다.
심문 대리인인 이완식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개시가 빨리 결정돼야 혼란이 없기 때문에 (법원에서) 빠르게 결정해 줄 것 같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회생절차 개시 신청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만큼, 5개사 신청일(14~15일) 기준으로 7월 중순 전 결정이 내려진다.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최대한 조기에 개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은 관리인을 지정하고 채권자 목록을 취합한 뒤 조사위원을 선임해 회사 가치를 산정하고 회생계획안을 바탕으로 관계인 집회를 통해 채권자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이미 법원은 지난 15일 5개사 모두에 보전처분 결정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한국 최대 미디어그룹 중 하나인 중앙그룹의 법정관리·워크아웃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법원의 개시 결정과 향후 회생계획안 내용이 채권자 및 미디어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일보, JTBC 사옥(사진=중앙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