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청년미래적금 나오자 尹 청년도약계좌 금리 '뚝'…"갈아탈까" 고민

경제

뉴스1,

2026년 6월 24일, 오전 05:30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 첫날인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상담받는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22 © 뉴스1

이재명 정부의 청년 정책 적금 상품인 청년미래적금이 출시되면서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6월 한 달간 두 상품 간 갈아타기를 허용한 데다 주요 은행들이 도약계좌 변동금리까지 낮추면서 어느 쪽이 유리한지 따져보는 분위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년미래적금 출시에 맞춰 주요 시중은행들은 청년도약계좌의 3년 이상 구간 기본금리를 연 4.5%에서 3%로 낮췄다. 청년도약계좌는 출시 당시 3년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이후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구조로 설계됐는데 이번에 기본금리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출시 당시 금융위원회가 제시했던 만기 수령액도 당초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청년도약계좌의 수익성이 낮아졌지만 새로 출시된 청년미래적금은 정부기여금을 대폭 확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3년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납입액의 6% 또는 12%를 정부가 추가 지원하고 이자소득세도 면제된다. 금융당국은 금리·정부기여금·비과세 혜택 등을 감안하면 일반형은 연 13%대, 우대형은 연 18%대 적금에 가입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입 요건은 청년도약계좌보다 까다로워졌다. 청년도약계좌는 연 소득 7500만 원 이하이면서 가구 중위소득 180% 이하이면 가입할 수 있었지만, 청년미래적금은 정부기여금을 받기 위해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와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 조건을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소상공인일 경우 연 매출이 3억 원 이하여야 한다는 조건도 추가된다.

정부는 두 상품의 중복 가입은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6월 최초 가입 기간에만 갈아타기를 허용했다. 청년미래적금에 신규 가입한 뒤 기존 청년도약계좌를 특별중도해지 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기존에 적립된 정부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은 유지되며 기본금리만 적용받았던 구간에 대해서는 우대금리 요건도 소급 적용받을 수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 첫날인 2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출근길 청년들에게 직접 커피를 나눠주며 청년미래적금을 홍보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6.22 © 뉴스1


실제 갈아타기가 유리한지는 가입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총급여 3600만 원 이하 중소기업 재직자나 신규 취업자 등 우대형 대상자는 정부기여금 비율이 12%에 달해 전환 효과가 크다. 도약계좌 가입 기간이 짧아 만기까지 3년 이상 남은 경우나, 결혼·이직 등으로 5년 만기 유지가 부담스러운 청년도 전환을 고려해 볼 만하다.

반면 이미 3년 이상 납입해 만기가 2년 이하로 남았거나 매달 70만원씩 꾸준히 납입해온 가입자라면 기존 계좌를 유지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청년미래적금은 월 납입 한도가 50만원으로 낮아 더 큰 목돈 마련을 원하는 가입자에게는 불리하기 때문이다. 총급여가 6000만원을 초과하거나 가구소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정부기여금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에도 갈아탈 유인은 크지 않다.

한편 청년미래적금에 대한 관심은 출시 첫날부터 뜨거웠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출시 첫날인 22일 신청자는 19만6000명으로 청년도약계좌 출시 첫날인 2023년 6월의 7만 7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금융당국은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청년도약계좌 출시 당시에는 전 상품인 청년희망적금 만기금을 일시 납입하는 방식이었고 이번처럼 기존 가입자가 첫날부터 갈아타기를 신청하는 구조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4년 청년희망적금 만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청년도약계좌 연계 가입 첫날에는 6만 3000명이 신청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청년미래적금이 자산 형성 기회가 부족한 청년들에게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조건을 갖춘 사람이 예상을 넘어설 경우 추가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이 시작된 22일 서울 성동구 신한빌딩 인근에서 출근길 청년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며 청년미래적금을 홍보하고 있다. 2026.6.22 © 뉴스1 이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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