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텐 경기양평점 매장(신성통상 제공)
신성통상(005390)의 SPA 브랜드 탑텐(TOPTEN)이 전국 읍·군 단위 생활상권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전체 매장 수를 조정하는 효율화 기조 속에서도 대형 쇼핑몰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도시에는 성인·키즈 복합매장을 열며 '가족형 SPA'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24일 신성통상에 따르면 탑텐은 이달 중 경기 양평, 강원 삼척 남양, 경북 예천 경북도청신도시 매장을 개점한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경북 포항 성곡점과 충남 예산점에도 점포를 확대했다.
포항 성곡점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 충남 예산점은 예산군에 위치한 매장이다. 양평과 예천 역시 군 단위 생활권에 속한다. 지난해 8월에는 충남 태안군 태안읍에 탑텐·탑텐키즈 태안점이 문을 열며 읍·군 단위 생활상권 출점 흐름을 보였다.
이는 최근 SPA 브랜드들이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쇼핑몰이나 아울렛, 신도시 상권을 중심으로 점포를 확대하는 것과 비교하면 다소 다른 흐름이다. 탑텐은 주요 상권뿐 아니라 패션 유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까지 매장을 넓히며 전국 단위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점포 줄여도 소도시엔 연다…"전국 어디서든 탑텐 경험"
탑텐 매장은 2025년 10월 기준 677개였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이를 600여 개 안팎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2023년 이후 단순한 양적 확장에서 벗어나 질적 효율화로 전략을 전환하고, 비효율 점포 철수와 매장 대형화·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점포 수 조정이 곧 출점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탑텐은 운영 효율이 낮은 점포는 정리하는 한편, 브랜드 접근성이 낮았던 지역에는 신규 매장을 열고 있다. 점포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전국 곳곳의 생활상권을 새 고객 접점으로 삼는 방식이다.
특히 이달 문을 여는 경기 양평, 삼척 남양, 경북 예천 도청신도시 매장은 모두 성인과 키즈 라인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매장이다. 온 가족이 한 공간에서 탑텐 제품을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구조로, 대형 쇼핑몰이나 아울렛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지역 주민의 실질적인 패션 접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운정 스타필드 빌리지 내 신성통상 탑텐(신성통상 제공)
신성통상 관계자는 "탑텐은 매장 효율화와 함께 전국 어디서든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점포 전국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달 개점하는 경기 양평, 삼척 남양, 경북 예천 도청신도시 매장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 매장 모두 성인과 키즈를 함께 운영하는 복합매장으로, 온 가족이 한 공간에서 탑텐을 경험할 수 있는 구조"라며 "대형 쇼핑몰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복합매장이 지역 주민의 실질적인 패션 접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탑텐의 전국화 전략은 단기 손익보다 브랜드 접근성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객이 어느 지역에 살든 탑텐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출점의 기준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달 3개 점 외에도 추가 출점을 지속 검토 중이다.
2026년 6월 기준 탑텐 성인 매장은 302개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성인과 키즈를 함께 운영하는 복합매장은 155개 점이다. 성인 매장 안에 복합운영매장이 포함된 구조로, 복합매장이 성인 매장의 절반 수준을 차지한다.
업계에서는 탑텐의 읍·군 단위 출점이 '가족형 SPA'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프로모션 중심으로 성장해 온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성인복과 아동복을 함께 갖춘 생활형 브랜드로 포지션을 넓히고 있다는 해석이다.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정 연령대나 트렌드 소비층보다 폭넓은 대중성과 신뢰도를 앞세워 온 가족이 일상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SPA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탑텐은 신성통상이 2012년 출시한 국내 SPA 브랜드로, 기획부터 생산·유통까지 직접 관리하는 제조·직매형 의류 브랜드다. 남성·여성 캐주얼을 비롯해 키즈, 베이비, 애슬레저 라인 등을 전개하며 일상복 중심의 대중적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somangcho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