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10년 KLN파트너스, '핸즈온' 앞세워 중견 PE 강자로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전 07:10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설립 10년차를 맞은 케이엘앤(KLN)파트너스가 중견 사모펀드(PEF)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핸즈온(직접 경영) 밸류업 전략을 앞세워 맘스터치·마녀공장 등 굵직한 소비재 딜을 연달아 성사시키며, 대형 하우스들이 주도하던 판을 흔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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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LN파트너스는 기획재정부 사무관 출신 김기현 대표가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를 거쳐 지난 2015년 설립한 독립 PEF 운용사다. 설립 이후 누적 운용규모(AUM)는 약 3700억원 수준으로, 중견 하우스로 분류된다. 맘스터치 직접 경영을 이끈 김동전 부사장(한국맥도날드 출신),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 업계를 거친 자본시장 전문가 이황귀 전무 등 산업·금융·경영 전문가들로 실무진을 구성했다.

KLN파트너스의 경쟁력은 두 가지 축에서 나온다. 100% 지분 인수(바이아웃)와 소수지분·메자닌 투자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가야산샘물·맘스터치·마녀공장 등 소비재 바이아웃 딜을 핵심으로 삼으면서, 유바이오로직스·코스모신소재·더이앤엠 등 구조화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왔다.

인수한 기업에 자사 운용 인력을 대표이사·이사로 직접 파견해 경영 전면에 나서는 방식도 이 하우스의 대표적인 색깔이다. 맘스터치 인수 직후에는 김동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마녀공장 인수 후에는 김기현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KLN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 회사 이사회·경영진에 직접 진입해 전략·재무·조직개편을 주도하는 게 이 하우스의 색깔"이라고 평가했다.

KLN파트너스를 상징하는 대표 트랙레코드는 맘스터치다. 지난 2019년 해마로푸드서비스(현 맘스터치앤컴퍼니) 지분 56.8%를 1938억원에 인수한 당시만 해도 성장 정체와 가맹점 갈등으로 시장의 우려가 컸던 브랜드였다. KLN파트너스는 인수 후 리브랜딩·메뉴 개편·가맹점 생태계 조정·해외 진출을 통해 턴어라운드를 이끌었다. 현재 맘스터치의 영업이익률은 18.7%로, 롯데리아(4.6%)·버거킹(4.8%)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3차례 리캡(3000억원→4000억원→5600억원)과 배당·유상감자를 통해 LP 투자 원금 2배 이상을 이미 현금으로 회수한 상태에서, 올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본격 매각에 나섰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1조원대다. 해외 진출도 시도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으로 꼽히는 요소다. 실제 맘스터치 일본 시부야 직영점은 오픈 1주년 만에 누적 방문 70만명·매출 50억원을 기록하며 K-푸드 해외 확장 가능성도 입증했다.

2025년에는 마녀공장 지분 51.87%를 1900억원에 인수하며 뷰티 섹터로 영역을 넓혔다. 미국 코스트코·타깃 입점, 일본 라쿠텐 뷰티 랭킹 1위 등 해외 매출 확대가 진행 중이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7% 감소하며 PMI(인수 후 통합)에 따른 하락세를 겪고 있는 상태다.

펀드레이징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산업은행 PE실과 코-GP 구조로 1600억원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현재 단독 GP로 4000~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콘택트렌즈 업체 PPB스튜디오 인수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예상 기업가치는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맘스터치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KLN파트너스의 딜 파워가 기존 중견 하우스 수준에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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