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19~21일 선보인 팝업 매장 '소바바치킨 성수점' 앞에서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제공)
24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냉동치킨 제품 ‘소바바 치킨’을 별도 독립 브랜드 ‘소바바’로 출범했다. 기존 ‘고메’ 산하 제품이던 소바바를 치킨 전문 브랜드로 키워 외식·배달 치킨 수요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선보인 ‘소바바 황금홀릭 후라이드 순살 치킨’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60억원을 올렸다.
실제 이번 팝업은 냉동치킨을 ‘외식 대체재’로 소비자에게 각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현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 사진과 후기를 공유하며 자발적 바이럴(입소문)을 이어갔다.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반대로 H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최근 HMR 전용 제품 ‘또잇치킨’을 선보이며 간편식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제너시스BBQ 역시 기존 냉동 닭강정·양념치킨 중심에서 벗어나 ‘춘천식 닭갈비 떡볶이’, ‘치밥용 바비큐 양념구이’ 등 밀키트형 메뉴로 제품군을 넓히며 주방을 공략 중이다.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 자료를 보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3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6조 8000억원으로 10년 새 2배로 확대됐다. 업계는 올해 HMR 시장 규모가 7조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집밥 수요 확대, 고물가 장기화가 맞물린 결과다. 최근 위고비·마운자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확산으로 ‘간편하고 가벼운 한 끼’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HMR 시장의 추가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성수동 줄 세운 CJ ‘소바바’…외식·간편식 경계 무너진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소식(小食) 트렌드가 길어질수록 소비자는 외식 메뉴도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과 용량으로 즐기길 원하게 된다”며 “앞으로 외식 브랜드의 HMR 확대와 식품기업의 외식형 메뉴 강화가 더 뚜렷해지면서 무경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