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집값 다시 오르고 빚투 급증…금융불균형 확대 우려"

경제

뉴스1,

2026년 6월 24일, 오전 11:35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다시 들썩이고 증시 호조에 '빚투'(빚내서 투자)까지 늘어나면서 금융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한국은행의 진단이 나왔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서울 등 주택가격 상승세 재확대 및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 증가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가능성, 취약부문 부실 확대 우려 등은 불안 요인으로 잠재해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금융시스템의 단기 안정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올해 5월 17.2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16.3)보다 상승했다. 금융불안지수는 12를 넘으면 '주의' 단계로 분류된다.

중장기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도 올해 1분기 46.0으로 장기 평균(45.7)을 웃돌았다. 최근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금융취약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가계신용 증가세, 가계대출 연체율.(한국은행 제공)

특히 한은은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계신용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앞두고 주택 거래가 늘어난 데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수요까지 확대되면서 5월 이후 증가 폭이 크게 커졌다.

가계대출 월평균 증가액은 지난해 10~12월 2조 7000억 원에서 올해 1~3월 3조 원, 4월 3조 5000억 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5월에는 9조 3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취약차주 비중도 소폭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 취약차주 비중은 6.7%로 지난해 3분기 말(6.4%)보다 0.3%포인트(p) 높아졌다.

다만 가계의 전반적인 상환 능력과 건전성은 아직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DTI)은 올해 1분기 말 134.1%로 지난해 3분기 말(139.7%)보다 하락한 것으로 추정됐다.

가계 연체율 역시 올해 1분기 말 1.00%로 장기 평균(1.16%)을 밑돌았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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