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넘어 가정까지…피지컬 AI 시장 선점 전략은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전 11:46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 포럼'.(사진=이지은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 포럼'.(사진=이지은 기자)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피지컬 AI가 미래 제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제조 현장을 시작으로 물류·상업 공간을 거쳐 가정까지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데이터 활용 활성화와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 포럼’에서는 제조 현장 적용 사례와 함께 피지컬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과제가 논의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전혜정 LG전자 인공지능연구소 연구위원은 피지컬 AI의 활용 범위가 제조 현장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위원은 “LG전자는 가전뿐 아니라 제조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130여개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미 두 곳의 등대공장이 선정되는 등 스마트 제조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에 로봇을 도입해 피지컬 AI를 활용하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며 “우선 제조·물류 현장을 중심으로 적용한 뒤 상업 공간과 가정용 분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석근 DH오토리드 대표는 제조 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제조 환경이 구현되고 있다”며 “향후 제조 데이터는 AI 기반 공정 설비를 뒷받침하는 대한민국 제조 경쟁력의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피지컬 AI 확산을 위한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정책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자동 3D 생성 기술과 정밀 디지털 트윈 기술,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역량을 결합해 범용 로봇 브레인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특정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기술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영탁 SK텔레콤 부사장은 “중소 제조업체들은 피지컬 AI 기술을 도입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시장 확산을 위해서는 공공 수요 창출과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동 슈퍼브에이아이 부대표는 “산업 현장의 도메인 지식을 체계화하고 이를 데이터로 전환하는 방법론이 중요하다”며 “피지컬 AI 시대에는 데이터를 보다 구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피지컬 AI 사업이 급속히 추진되는 과정에서 데이터 기반 구축보다 AI 플랫폼 도입이 우선되는 등 산업 생태계 조성의 우선순위가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고평석 엑셈 대표는 “공공사업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충분히 검증받지 않은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자체 기술 없이 외부 솔루션을 단순 결합해 사업을 수행할 경우 부실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참여 기업에 대한 검증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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