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전경. (사진=삼성증권)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오는 7월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먼저 신용등급이 ‘AA+’로 가장 높은 삼성증권은 최대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삼성증권은 2년물 1000억원,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대비 –30~+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은 7월 2일, 발행은 7월 10일로 예정됐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SK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AA0)은 2년물 1000억원, 3년물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0~+30bp다.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수요예측은 7월 6일, 발행일은 7월 13일이다.
신한투자증권(AA0)도 2년물 2000억원, 3년물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최대 증액 한도는 5000억원이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평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수요예측은 7월 8일, 발행은 7월 16일로 예정됐다.
증권사들이 금리 인상과 투심 악화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발행에 적극 나서는 것은 증시 호황과 우량 채권 투자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브로커리지(위탁판매) 수익과 금융상품 판매, 운용 관련 실적 기대감이 커지며 증권사들의 자금 수요가 몰리는 상황에서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대형 업체에 투자하려는 안정적인 수익 추구 수요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증시 거래가 늘면 고객 예탁금, 신용공여, 미수금, 결제 관련 자금 등 증권사가 운용해야 하는 자산 규모도 함께 확대된다. 이 과정에서 단기적으로는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회사채를 발행해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구조다.
특히 회사채는 단기 조달보다 만기가 길어 증권사가 자금 만기 구조를 안정화하는 데 유리하다. 주식시장 호조로 일시적인 자금 수요가 커진 데 그치지 않고, 발행어음 등 신사업 확대와 자산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 조달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이 좋다 보니 증권사들이 필요한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도 조달하고 있다”며 “증권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투자자들도 증권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수요예측에서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증권사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회사채 발행은 단순한 단기 유동성 확보를 넘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자금과 운영자금을 마련하려는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 자산 성장의 상당 부분이 주식시장 자금 흐름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는 만큼, 장기 조달을 통해 만기 구조를 안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