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BBB급 벗어난 두산에너…원전·가스터빈 겹호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후 05:20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24일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A-’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발행한도 1조원)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부여했다. 원전 및 가스터빈 등 주요 품목의 사업환경 개선에 기반한 수주 증가와 영업실적 개선 전망이 이번 신용등급 상향의 핵심 배경이다.

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모형.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수소터빈 모형.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외 원전 건설사업에 다수 참여하며 주기기 제작 등 제반 기술력을 내재화하는 등 발전설비 부문에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술 개발을 완료한 한국형 가스터빈이 2023년 7월 설치 후 상업운전을 개시했으며, 최근 북미 지역의 우호적인 시장 환경을 바탕으로 해외 수주 물량까지 연이어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

이영규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2023년 3조6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원전, 2025년 5조6000억원 규모의 체코 듀코바니 원전 프로젝트를 비롯해 다수의 복합화력발전 설계·조달·시공(EPC) 및 가스터빈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며 “이에 따라 별도기준 수주잔고는 2022년 말 13조원 수준에서 올해 3월 말 24조원 내외로 급증했고, 가스터빈과 원전 등 수익성이 높은 발전 기자재 수주 증가를 고려할 때 중기적인 이익창출력 개선이 뚜렷하게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발전설비 사업 특성상 원가 투입과 매출 인식, 채권 회수 간의 시차로 인한 운전자금 부담은 내재돼 있다.

실제 수주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주요 복합화력 EPC 계약 관련 핵심 기자재 선구매와 북미향 가스터빈 납기 단축을 위한 사전 제작 등으로 선제적 자금 소요가 발생했다. 여기에 일부 프로젝트의 채권 회수 지연 영향이 겹치며 올해 1분기까지 운전자금 및 차입 부담이 다소 가중된 상태다.

나신평은 중장기적으로 EPC 대비 발전 기자재 제작 사업 비중이 증가하면서 구조적인 운전자금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부터 2028년 사이 소형모듈원전(SMR)과 가스터빈 등의 신증설 투자가 예정돼 있으나, 실제 수주 물량 확보 수준에 맞춰 탄력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이 수석연구원은 “선제적인 자금 소요 등으로 단기적인 채무 부담이 증가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고수익 기자재 비중 확대로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보유자산의 담보가치와 미사용 여신한도 등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과 대응 여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양호한 재무안정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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