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신평, KB저축은행 신용등급 ‘A-’로 하향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4일, 오후 06:02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한국신용평가가 KB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대손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도금대출,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건전성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마켓인]한신평, KB저축은행 신용등급 ‘A-’로 하향


24일 한국신용평가는 정기평가를 통해 KB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등급 하향 배경으로 수익성 악화와 높은 이익 변동성을 꼽았다. KB저축은행은 최근 3년간 두 차례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에는 전년 부동산 PF 관련 대손을 선제적으로 인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흑자 전환했지만, 2025년에는 중금리대출과 중도금대출 부실이 늘면서 다시 적자를 냈다. 대손비용률은 2024년 0.8%에서 2025년 2.0%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중금리대출, 브릿지론, 일반 부동산담보대출에서 부실이 지속되면서 대손비용률은 지난해 1분기 1.1%에서 올해 1분기 3.3%로 뛰었고,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부담도 높은 수준이다. 대출채권 매각 확대 영향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24년 말 9.8%에서 2025년 말 8.7%로 낮아졌지만, 올해 3월 말 9.7%로 다시 상승했다. 가계신용대출 연체율도 2025년 말 6.5%에서 올해 3월 말 7.0%로 올랐다.

한신평은 올해도 KB저축은행의 건전성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기업대출의 경우 만기도래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추가 부실이 늘고 있으며, 경기 부진 장기화로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경기민감 업종에서도 건전성 저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계신용대출 역시 다중채무자 비중 확대 등으로 차주 상환 능력 저하가 이어지고 있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하지만 레버리지 부담은 확대됐다. 올해 3월 말 BIS자기자본비율은 14.9%로 양호한 수준이나, 레버리지는 2025년 말 13.5배에서 올해 3월 말 14.9배로 상승했다. 업권 평균 7.8배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곽수연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2026년에도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정책성대출 비중 확대, 조달금리 상승 등으로 순이자마진 하방 압력이 높고 부동산 PF, 중도금대출, 중금리대출에서 추가 부실 인식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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