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나스닥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해 45조4535억원 규모의 신주 DR을 발행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총 발행 주식수는 신주 최대 발행 한도인 1779만주로, 1주당 가격은 23일 종가 기준인 255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다음달 10일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 및 거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한국 증권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신고서를 각각 제출할 계획이다.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하면 SK하이닉스는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미국 시장에서 ADR 가치를 평가받기 위한 수요예측 절차를 다음달 6일 개시한다. 다음달 10일(미국 시간 9일)에 ADR 공모가격이 확정되고 인수계약도 체결된다. 이를 통해 총 조달 규모를 확정하게 된다.
SK하이닉스가 이번 DR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시설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투자 비용과 청주 패키지 앤 테스트(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과 장비 및 부대비용으로 투입된다. SK하이닉스는 이외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기계장치를 취득하는 데도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25일 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를 SEC에 제출했다고 밝히고, 본격적인 나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회의 ‘GTC 2026’에서 “한국 주주들뿐 아니라 미국·글로벌 주주들에 노출될 수 있어 더 글로벌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상장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에 비해 여전히 기업 가치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신규 유입된 자금으로 반도체 설비 투자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