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4.23 © 뉴스1 김민지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7월 10일 미국 나스닥에 약 45조 원 규모 미국주식예탁증권(ADR)를 상장한다.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다.
확보한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첨단 패키징 공장 건설 등 AI 반도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ADR 발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ADR 발행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신주(보통주)를 발행한 뒤 이를 해외 예탁기관에 예탁하고, 예탁된 원주를 기초로 미국 투자자 등에게 주식예탁증권(DR)을 발행하는 구조다.
발행 대상은 최대 1779만주 규모의 신주다. 이는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약 2.5% 수준이다. 공시 기준 1DR당 발행가액은 25만5500원으로, 지난 23일 종가(255만5000원)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원주 전환 비율은 0.1주다. 최대 발행 규모 기준 조달 금액은 약 45조 4534억원이다.
조달 자금은 전액 시설투자에 투입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Fab) 건설과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 관련 장비 도입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 AI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한 극자외선(EUV) 스캐너 등 첨단 장비 확보에도 사용된다.
SK하이닉스는 관련 절차에 따라 한국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미국 시장 개장에 맞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도 등록신고서(Form F-1)를 제출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잠정 일정에 따르면 다음 달 6일 증권신고서 효력 발생 및 투자설명서 제출과 함께 ADR 수요예측 절차가 시작된다.
이후 7월 10일(미국시간 9일)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인수계약을 체결한 뒤, 미국시간 기준 7월 10일 나스닥 상장 및 거래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ADR 공모 대금 납입은 7월 14일, ADR 발행은 7월 15일(미국시간 14일) 진행되며 신주 추가 상장은 7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해당 일정은 한국과 미국 금융당국 승인 절차와 시장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SEC 심사도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SK하이닉스 측은 "한·미 신고서 효력이 발생해야 SEC 심사가 완료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공모가격(Pricing)이 확정되면 한국과 미국 시장에 발행 조건 확정 공시를 진행할 예정이며, ADR은 발행 조건이 확정된 다음 영업일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큐리티스, 씨티그룹 글로벌 마켓츠, 골드만삭스, JP모건 시큐리티스가 맡았다. 원주 보관기관은 한국예탁결제원, 해외 예탁기관은 씨티은행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DR 상장 이후 투자자 저변이 확대돼 궁극적으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AI 기술 혁신의 중심인 미국에서 접점을 넓혀 글로벌 기업으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