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해외 공장 증설 잇따라…전장 글로벌 1위 굳히기

경제

뉴스1,

2026년 6월 25일, 오전 07:30

하만이 청취 공유와 자동차 내부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결합한 자동차용 오디오·통신 설루션 '하만 레디 스트림쉐어'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하만 레디 스트림쉐어'를 이용하는 모습. (하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14 © 뉴스1

삼성전자(005930)의 오디오 전문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하만)이 최근 해외 공장을 잇달아 증설하면서 글로벌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시장 선두 주자로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해외에서 가전, TV 등 일부 제품 생산 시설은 폐쇄하는 반면 신사업인 전장은 공장을 확대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2016년 '삼성의 넥스트 성장 동력'으로 전장을 낙점하고 하만 인수를 지휘했다.

하만, 멕시코·헝가리 전장 라인 증설…기술 고도화·캐파 확대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최근 멕시코와 헝가리 등 해외 공장 내 전장 부품 조립 라인을 지속해서 증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에는 600억 원을 투자해 인도 푸네(Pune) 소재 자동차 부품 공장을 증설했다.

삼성 하만은 현재 핵심 전장 부품인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하만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5311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매출에서 전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이다.

하만의 멕시코 공장은 북미(미국·캐나다), 헝가리 공장은 유럽 시장 공략 거점이다. 멕시코 공장은 하만의 전 세계 최대 규모 제조 기지 중 하나로 북미 GM, 포드 등에 물량을 공급한다. 헝가리 공장은 유럽 전장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하만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 고도화(자동화)와 생산 캐파 확대에 힘쓰고 있다. 자율주행 고도화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이 맞물리면서 미래 자동차 부품 수요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서다.

시장조사기업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전장 시장은 지난해 기준 3025억 달러(약 452조 원)에서 연평균 4.9% 성장해 2034년 4679억(약 7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TV 사업 축소하는데…하만 '10년간 매출 10배 성장' 투자↑

하만의 대규모 투자는 삼성전자가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해당 분야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하만은 2016년 삼성전자에 인수된 뒤 10년간 매출 2배, 영업이익 26배 이상 폭퐁 성장했다. 하만의 오디오 제품과 디지털 콕핏, 카오디오 등 전장 설루션은 삼성의 첨단 IT 부품 기술과 제조 역량과 만나 안정적인 하드웨어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이 미래 신사업으로 전장 분야를 점찍은 뒤 하만 인수를 추진한 만큼 이 회장의 결단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만은 단순히 부품 공급을 넘어 안전과 편의를 결합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탑승자의 차량 내 경험 전반을 통제하는 시스템 설루션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일부 사업을 축소하고 생산을 중단하는 등 효율화에 주력하는 상황에서 하만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며 "급성장 중인 전장 사업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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