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아프리카·태평양·중남미 10여 개국 교통·물류 정책 책임자들이 지난 24일 CJ대한통운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서 AGV(고정노선 운송로봇) 기반 자동화 운영 현장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이번 방문은 세계은행그룹이 한국교통연구원, KDI국제정책대학원과 함께 운영하는 글로벌 교통·물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주요 물류 인프라와 운영 현장을 둘러보며 자국에 적용 가능한 선진 물류 시스템과 협력 방안을 살폈다.
세계은행그룹은 도로·철도·항만·물류거점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경제회랑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회랑은 물류 인프라를 개별 시설이 아닌 하나의 연결망으로 구축해 교역과 산업 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이다.
니콜라 펠티에 티베르주 세계은행그룹 글로벌인프라 전략운영국장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를 방문했다. 양측은 개발도상국의 식량안보 및 공급망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수행한 공급망 컨설팅 사례를 공유했다.
세계은행그룹을 비롯한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지난 16일부터 25일까지 4차례에 걸쳐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와 인천GDC를 견학했다. 현장에서는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의 물류 운영 체계와 글로벌 권역형 풀필먼트 운영 방식이 소개됐다.
군포 스마트 풀필먼트센터에서는 AGV(고정노선 운송로봇)를 활용한 자동화 운영 체계가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AGV는 정해진 노선을 따라 상품과 박스를 운반하는 로봇으로, 작업자의 이동 부담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해당 센터에서는 126대의 AGV가 상품과 박스 이동을 자동화해 고효율 물류 운영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인천GDC에서는 글로벌 물류 거점 운영 역량이 소개됐다. 방문단은 상품 피킹과 적재 작업에 적용된 로봇 기술을 참관했다. 인천GDC에는 140대의 피킹 로봇이 소비자 주문에 맞춰 상품을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전달하는 ‘오토스토어’가 운영되고 있다. 또 AI 비전 기술을 활용한 이동형 로봇 팔레타이저도 소개됐다. 해당 설비는 박스 크기를 인식한 뒤 국가별 출고 물량을 자동 분류하고 적재하는 역할을 한다.
인천GDC의 글로벌 권역형 풀필먼트 운영 방식도 방문단의 관심을 끌었다. CJ대한통운은 해외에서 입고된 상품을 인천GDC에 집약한 뒤 아시아·태평양 지역 각국의 주문에 맞춰 통관, 포장, 출고하는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니콜라 세계은행그룹 글로벌인프라 전략운영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물류 인프라와 운영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현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개발도상국 등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공급망 진단과 컨설팅, 물류 거점 설계, 수송 체계 구축, 물류센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물류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며 안정적인 공급망은 무역 활성화는 물론 식량안보와 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핵심 인프라”라며 “축적된 물류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의 공급망 강화와 물류 인프라 고도화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