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휴양지 나트랑 시내에서 영업을 하던 'MOOSINSA'. 지난 16일 이후엔 무신사의 내용증명 이후 간판을 바꾼 상태다. (사진=네이버 커뮤니티 캡쳐)
특히 해당 매장이 있는 지역은 나트랑 내에서도 ‘모방제품’(짝퉁) 집결지여서, 자칫 현지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 무신사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훼손도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무신사가 해외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곳은 중국과 일본 뿐이다. 베트남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통한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역직구) 형태로만 판매 중이다.
무신사는 최근 이 같은 불법 상표 도용 영업 사실을 확인하고, 이달 초 현지 대리인을 통해 해당 업체에 지식재산권(IP) 침해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표의 단어 구조, 발음 등의 유사성을 근거로 상표권 침해 중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해당 업체는 지난 16일께 매장 간판을 교체했다. 그마저도 한국을 연상시키는 ‘GAROSU street(가로수길)’로 바꿨다. 한국과 K브랜드 인기에 편승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의 유사 상표 도용 사례를 인지하고 즉각 법적 절차를 밟았다”며 “글로벌 진출 확대에 발맞춰 해외 지식재산권 보호 활동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구글맵에선 무신사로 검색이 되고 있다. (사진=구글맵 캡쳐)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뒤늦게 간판을 교체했더라도, 온라인 공간에는 각인된 잘못된 브랜드 이미지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며 “해당 매장과 연관된 부정적인 경험이 마치 무신사의 서비스로 오인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구축해야하는 브랜드 신뢰도가 추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위치한 온리영 매장 (사진=연합뉴스, 서경덕 교수 제공)
다만 아직까지 올리브영 측에서는 해당 매장에 대한 대응을 하진 않고 있다. 대신 자체 IP 보호를 강화 중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상표권 등록이나 IP 권한 등을 추가로 한다든지, 개별 자체브랜드(PB)에 대해서도 상표권 등록을 하는 식의 강화를 하고 있다”며 “올리브영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진만큼 해외에서 유사한 상표들이 생겨날 가능성에 대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거엔 일반 개별 브랜드 단위에서 상표권 침해 피해가 발생해왔다면, 최근엔 K플랫폼으로까지 확산하는 듯한 양상이다. K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하고 무신사·올리브영 같은 특화(버티컬) 플랫폼들까지 인지도를 높이자 상표 도용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K플랫폼의 가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영향이다.
하지만 무신사, 올리브영처럼 최근 중국·미국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는 등 글로벌 확장의 초입 단계에서 이 같은 해외 상표권 침해 사례가 늘면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플랫폼들의 대응도 더 활발해지고 있다. 무신사만 해도 최근 29CM 상표권 방어를 위해 29 이하 다양한 단위별 상표를 모두 추가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무신사·올리브영 유사상표 사례는 K플랫폼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가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면서도 “이제는 해외 모니터링과 IP를 강화하고, 결정적인 위협 요소가 있으면 법적 대응으로 강력히 대응하는 식으로 브랜드 신뢰도 하락을 방어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