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25일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룸스프레이·고체 방향제 등 탈취·제습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110% 이상 증가했다. 비 소식이 잦아지면서 홈프래그런스(실내 방향 제품) 전체 거래액도 전월 대비 45% 이상 뛰었다. 특정 브랜드는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29CM 자체 프래그런스 브랜드 ‘이구어퍼스트로피’는 같은 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97% 이상 늘었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콜린스의 사쉐(방향제)는 3배 넘게 뛰었다.
다른 플랫폼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패션·뷰티 플랫폼 W컨셉에서는 같은 기간 보디미스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50% 급증했다. 디퓨저·캔들은 320%, 바디크림은 130%, 섬유향수는 70%, 향수는 22% 각각 늘었다. 특히 2030 여성을 중심으로 헤어와 향기를 동시에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헤어에센스·헤어미스트 매출도 130% 증가했다. W컨셉은 향 관련 수요 확대에 맞춰 인센스와 룸스프레이, 필로우 미스트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이구어퍼스트로피(29') 머들디퓨저 (제공=29CM)
수요가 늘어난 만큼 향을 쓰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한 가지 향수에 의존하기보다 여러 제품에 향을 나눠 사용하는 ‘레이어링’ 소비가 대표적이다. 출근 전에는 보디미스트를 뿌리고 옷에는 섬유향수를 사용하는가 하면, 실내에서는 디퓨저나 사쉐를 활용하는 식이다. 강한 향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보다 은은한 잔향을 남겨 남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는 매너 소비의 성격도 짙다.
이런 흐름 속에 향 시장도 점차 세분화하는 모습이다. 과거 향수와 디퓨저에 쏠렸던 수요가 필로우 미스트, 헤어미스트, 섬유향수 등으로 잘게 쪼개지면서 브랜드들도 신제품 출시와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니치 향수나 천연 원료를 앞세운 차별화 제품이 늘어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향 관련 소비가 향수에서 공간·의류·신체 관리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강한 향 하나보다 은은하게 겹쳐 쓸 수 있는 제품군을 찾는 수요가 뚜렷하다”며 “향수에 쏠려 있던 소비가 보디미스트와 헤어미스트, 섬유향수 등으로 빠르게 분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니치 향수와 천연 원료 기반 제품 등 차별화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입점 브랜드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