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MBK와 타협없다…사회적 책임으로 DIP 결정"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5일, 오후 06:54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에 추가 1000억원 대출 지원 결정을 두고 반발하는 주주들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주들의 우려를 고려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본사와 김병주 회장에는 어떠한 타협이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메리츠는 25일 자사 홈페이지에 ‘주주들께 올리는 글’을 올리고 홈플러스에 1000억원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결정한 배경과 과정을 설명했다. 홈플러스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대출을 결정한 것일 뿐이며, MBK·홈플러스와는 추가 협상 의지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하겠다는 차원의 입장문으로 풀이된다.

메리츠는 “주주님께서는 부실기업에 거액의 DIP금융을 추가 투입하는 것은 주가하락과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되고 경영진 배임까지 문제될 수 있다고 우려를 전달했다”면서 “경영진들은 이러한 지적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메리츠금융그룹 본사 전경.(사진=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그룹 본사 전경.(사진=메리츠금융그룹)
그럼에도 DIP 대출을 결정한 것은 “홈플러스 입점업체, 납품업체 등 영세상공인들과 홈플러스에 고용된 수많은 근로자들 등 이해관계자들의 생계 내지 고용유지와 관련한 사회적 책임을 마냥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DIP금융의 상환안정성을 최대한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되, 메리츠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궁극적으로는 주주가치 보호에 부합한다고도 덧붙였다.

주주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건도 내걸었다는 설명도 더했다. 메리츠는 “DIP 대출의 상환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MBK본사와 김병주 회장의 보증 제공을 필수 선행조건으로 천명했다”면서 “이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타협이나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대출금을 1000억원으로 결정한 배경으로는 “여러 법적 논란을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메리츠는 “대출 승인을 위해 개최된 메리츠 금융그룹의 각 계열사 이사회에서도 격론이 벌어졌고, 일부는 부결되기까지 했다”며 “결국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과 상환 안정성을 전제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선 금액 제한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메리츠는 “홈플러스의 파산, 청산이 아니라 회생을 통해 원만하게 원리금을 회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견지에서 앞으로 회생 절차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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