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행정안전부 제공) © 뉴스1
재정경제부 핵심 과장급 공무원들의 민간 기업 이직이 잇따르고 있다. 부처 내 '에이스'로 꼽히는 부총리 비서관 출신 과장들이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핵심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재경부 전략경제정책국 A 과장은 조만간 사의를 표명하고 SK하이닉스로 이직한다. 행정고시 46회 출신인 A 과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여성 최초 부총리 비서관과 외화자금과장을 지냈다.
현재는 한국형 국부펀드 설립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행정고시 48회 출신인 국제금융국 B 과장도 삼성전자로 이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B 과장은 경제정책국과 국제금융국에서 근무했으며, 부총리 비서관을 거쳐 거시경제와 국제금융 분야 주요 보직을 맡아왔다.
최근에는 외국환거래규정과 외환제도를 총괄했다.
두 사람 모두 부총리 비서관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부총리 비서관은 경제정책 전반을 조율하고 청와대·국회·관계부처와 협의를 담당하는 자리다.
재경부 내에서는 향후 실·국장급으로 성장할 핵심 인재들이 거치는 보직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민간보다 낮은 보수와 인사적체 등을 이유로 과장급 공무원들의 민간행이 이어지고 있다.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공무원 보수는 민간의 80%대 초반 수준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처우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최근 대기업의 높은 성과급 지급 등으로 보수 격차가 확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재경부는 기재부 시절부터 다른 부처보다 승진이 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기재부 사무관이 다른 부처 과장보다 입직 연도가 빠른 사례도 적지 않았다.
재경부 조직 개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와 기획예산처로 분리되면서 재정경제부는 예산 기능이 이관됐고, 금융위원회의 국내 금융정책 기능 통합도 이뤄지지 않았다.
phlox@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