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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한달 동안 세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는 첫 사례가 나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장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난 8일과 23일에 이어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등 굵직한 대외 충격 때마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바 있지만 한 달간 세 차례 반복적으로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킷브레이커는 주가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 급락할 경우 시장 과열과 투매를 막기 위해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제도다. 국내에는 외환위기 여파로 주식 시장이 무너졌던 1998년에 도입됐다.
2000년부터 2024년까지 25년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모두 6차례에 불과했다.
미국 증시 급락, 국제유가 급등, 9·11 테러, 코로나19 팬데믹 등 굵직한 대외 충격이 시장을 덮칠 때마다 비상정지 장치가 작동했다. 코로나19 충격이 극심했던 2020년 3월에는 한 달 새 두 차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서는 발동 빈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 연초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만 서킷브레이커가 5차례 발동됐다.
올해 3월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증시가 흔들리며 지난 3월 두 차례 발동된 데 이어, 금리 인상 가능성, 메모리 반도체 수요 축소 등 이유로 반도체주가 급락하며 시장을 흔들었다.
시장에서는 대형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시장 변동 폭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전날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7813조 723억 원이었는데, 삼성전자(우선주 제외)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시가총액이 53.43%로 절반을 넘었다.
이날도 뉴욕증시에서 확산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축소 우려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며 증시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에 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전날 해당 지수는 95.09로 마감했다. 금융위기 당시인2008년 10월 29일 장중 103.05를 기록한 뒤 약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1만 포인트 돌파 기대를 키우던 코스피가 8410선으로 급락 마감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서킷브레이커 이후 반등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뒤 2거래일간 지수는 2020년 3월 13일을 제외하고 전부 상승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종가와 비교해 519.09포인트(5.81%) 하락한 8411.21로 장을 마감했다. 2026.6.26 © 뉴스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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