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월 주요 신규 채용공고는 전년동월대비 약 80% 줄었다. 지난해 기준 디지털자산 신규 일자리는 6만6494건으로 전년 대비 47% 반등했지만 2022년 고점과 비교하면 약 48.9% 줄어든 수준이다.
디지털자산 채용 시장은 지난 2021년 말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가장 활발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대체불가토큰(NFT)과 디파이(DeFi), 게임파이(GameFi)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거래소와 프로젝트들이 공격적으로 인력을 늘렸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 이후 시장 침체와 FTX 붕괴가 겹치며 채용 공고는 급감했다.
(표=타이거리서치)
반면 같은 기간 AI 산업의 채용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PwC의 ‘2026 글로벌 AI 일자리 바로미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AI 관련 기술을 요구하는 채용공고는 약 112만건으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 디지털자산 채용 공고 안에서도 AI 스킬 언급 비율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53.1%로 상승했다.
채용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디지털자산 시장 흐름을 반영한 일자리의 성격은 변화 중이다. 타이거리서치가 2026년 6월 기준 활성화된 글로벌 암호화폐 채용 공고 2932건을 분석한 결과 엔지니어링 직무가 999건으로 34.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컴플라이언스·법률 직무는 10.4%로 단독 2위에 올랐다.
특히 거래소에서는 규제 대응 인력 수요가 뚜렷했다. 거래소 채용 공고 904건 중 엔지니어링은 275건으로 30.4%를 차지했고 컴플라이언스·법률은 145건으로 16.0%를 기록했다. 사업개발(BD)·영업은 61건으로 6.7%에 그쳤다. 컴플라이언스 채용이 BD·영업보다 2.4배 많은 셈이다.
(표=타이거리서치)
섹터별로는 중앙화거래소(CEX)가 904건으로 전체의 30.8%으로 집계됐다. OKX, 바이비트, 바이낸스 등 대형 거래소가 채용을 주도했다. 스테이블코인·결제 부문은 392건으로 13.4%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다만 이 중에서도 테더가 224건, 리플이 104건을 차지해 소수 대형사 채용으로 집중됐다.
2022년 채용을 이끌었던 게임·NFT 부문은 71건으로 2.4%에 그쳤다. 과거 토큰 세일과 커뮤니티 확장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시장이 거래소, 결제, 규제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히 토큰을 홍보하고 커뮤니티를 키우는 인력보다 거래소 운영,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구축, 온체인 리스크 관리, 규제 대응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가 수요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이거리서치는 “암호화폐 채용시장 변화는 산업이 투기의 시대를 지나 제도권 안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시장은 이제 화려한 신기루를 만드는 사람 대신 현실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증명할 전문가를 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