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대화하고 르망 달린다…부산모빌리티쇼 '미래 모빌리티 체험장'

경제

뉴스1,

2026년 6월 26일, 오후 05:18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현대자동차가 준준형 세단 신형 '디 올 뉴 아반떼'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2026.6.26© 뉴스1 박기범 기자

2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 제1전시장. '2026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현장에서는 자동차를 둘러보는 것보다 직접 체험하려는 발걸음이 더 분주했다.

아반떼 탑재된 AI 비서·르망 흔든 하이퍼카
현대자동차(005380)의 신형 아반떼 운전석에 앉은 취재진과 업계 관계자들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연이어 실행해 봤고, 몇 걸음 떨어진 제네시스 부스에서는 르망 24시간 레이스를 구현한 시뮬레이터에서 랩타임을 겨루는 참가자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기아(000270) 부스에서는 목적에 따라 업무용 차량이 캠핑카와 이동식 사무실로 바뀌는 모습을 살펴보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내일의 길을 열다(Moving Tomorrow)'를 주제로 개막한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는 신차를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전동화와 AI, 모터스포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직접 경험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많은 취재진이 몰린 곳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아반떼'였다. 차량 주변에는 새로운 디자인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취재진이 빼곡히 둘러섰고, 운전석에서는 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직접 체험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14.6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생성형 AI '글레오 AI'였다.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를 기반으로 유튜브와 지도, 검색 애플리케이션을 차량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었다. 시연에서는 "조금 쌀쌀한데", "가까운 맛집 찾아줘"와 같은 자연어 명령을 이해해 차량 기능과 검색 서비스를 수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플래그십 모델에 먼저 적용되던 SDV 전략이 아반떼까지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내 제네시스 부스에 전시된'마그마 GT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 2026.6.26 © 뉴스1 박기범 기자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내 레이싱 체험존. 2026.6.26 © 뉴스1 박기범 기자

제네시스 부스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모터스포츠 전용 공간을 옮겨놓은 듯했다. 제네시스는 부스 가운데 '마그마 GT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 모델'을 전시했다. 두 모델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아시아에 최초 공개됐다. 날렵한 모습의 두 차량이 공개될 때 현장에서는 플래시 세례와 함께 환호, 박수가 이어졌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곳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심레이싱 체험존이었다. 실제 레이스카 형태의 스티어링 휠을 잡은 참가자들은 코너를 공략하며 랩타임 단축에 도전했고, 뒤에서는 "조금만 더", "기록 깼다"는 응원이 이어졌다.

오너스 라운지와 레이싱 굿즈숍도 마련돼 모터스포츠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오너스 라운지에서는 제네시스의 르망 참가를 기념해 시그니처 컬러인 주황색으로 구성된 음료와 초콜릿 등을 즐길 수 있었다. 라운지 이용을 위해선 제네시스 차키 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너임을 보여주면 된다.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된 기아 PV5. 2026.6.26 © 뉴스1 박기범 기자

기아 부스는 미래 이동수단이 바꿀 일상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아는 PBV 전용 모델 PV5를 중심으로 다양한 특장 모델을 전시했다. 물류 차량과 캠핑카, 이동식 오피스 등 목적에 따라 달라지는 활용 방식을 소개하며 '차량이 곧 생활과 업무 공간'이라는 PBV 비전을 제시했다.

국산 브랜드뿐 아니라 해외 업체들도 다양한 신차와 미래 기술을 선보였다. BMW 그룹 코리아는 BMW·MINI·BMW 모토라드 브랜드를 통해 총 13개 모델을 선보였다. 특히 '새로운 시대의 시작, 내일로 나아가다'를 주제로 글로벌 135대 한정 모델인 'BMW 7시리즈 네로 루쏘 에디션'을 국내 최초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차세대 순수전기 SAV '더 뉴 BMW iX3' 등 전동화 모델 앞에도 취재진이 모였다.

한국 승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 중국 BYD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씨라이언 6 DM-i를 국내에 최초 공개하고 이날부터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가격은 3750만 원. 중형 PHEV SUV를 3000만 원대 중반에 내놓은 파격적인 가격이 공개되면서 행사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술렁였다.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에 취재진은 물론 BYD 전시장을 찾은 다른 완성차 브랜드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2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 BYD코리아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BYD 씨라이언 6 DM-i이 공개되고 있다.2026.6.26 © 뉴스1 박기범 기자

아반떼·PV5·BYD 맞대결…하반기 시장 경쟁 예고
올해 부산모빌리티쇼는 하반기 내수 경쟁의 축소판이기도 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 상위권을 차지해 온 대표적 볼륨 모델인 아반떼가 첨단 AI 옷을 입고 주력 세단 시장 방어에 나섰다.

올해(1~5월) 1만2651대가 판매된 기아 PV5는 한층 진화한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전기 밴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공략한다. BYD는 3000만 원대 중형 PHEV SUV라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아직 초기 단계인 PHEV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부산모빌리티쇼는 다음 달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이어진다.

2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2026 부산모빌리티쇼'에 전시된BMW 7시리즈 네로 루쏘 에디션. 2026.6.26 © 뉴스1 박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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