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적극적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는 가운데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각각 4억4450만달러, 1280만달러 순유출되면서 7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인 제프리 켄드릭은 비트코인 가격이 5만9000달러까지 내려가야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 재개와 기업들의 신규 비트코인 재무자산 매입 확대, 중동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따른 유가 하락 등 세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만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점쳤다.
비트코인 현물 ETF 총 순자산 규모 추이
이에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은 만약 법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비트코인과 디지털자산 재무회사들이 추가적인 매도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 상원은 8월 휴회에 들어가기 전까지 제한된 시간 안에 법안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요 쟁점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데다, 상원의 입법 일정 역시 복잡하게 얽혀 있어 법안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만약 클래리티법이 이번 회기 내 통과되지 못할 경우 가상자산 산업이 2030년까지 규제 불확실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당장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 보고서도 주목해야할 재료다. 현 시점에선 고용보다 물가가 더 중요한 지표이긴 하지만, 만약 고용지표가 지난달처럼 호조세를 보일 경우 향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르면 9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억제에 더 집중하겠다고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더구나 스위스에서의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불확실성에 놓인 가운데 지난주말 내내 이란과 미국 간 무력공방이 재개되면서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확실한 악재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