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김 장관은 미국 마이크론과 중국 CXMT 등 경쟁사들이 전폭적인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대규모 신규 팹(Fab)을 건설하며 생산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고 현재 반도체 메모리 시장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의 경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치열하다”며 “HBM3 시장을 선점해 성과를 낸 SK하이닉스의 사례처럼 미세 공정 확보와 시장 선점이 산업의 운명을 가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7년, SK하이닉스는 12년이나 조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정부 역시 전력·용수·도로 등 핵심 인프라를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국내 메모리 기업들이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으로는 폭발하는 글로벌 AI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수도권의 높은 토지 비용과 제한된 인프라 여건을 감안할 때 지방으로의 거점 다변화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것이 김 장관의 설명이다.
김 장관은 야권에서 제기하는 정치적 개입 의혹에 대해 철저한 산업적 역량 평가에 따른 결과라고 했다. 그는 “서남권은 높은 전력자급률과 풍부한 용수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남대학교·광주과학기술원(GIST)·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등 우수한 연구·인재 기반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후보지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의 TSMC를 언급했다. TSMC는 과거 북부 신주과학단지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남부 가오슝까지 생산거점을 확대했다. 현재는 남부 지역의 생산 비중이 북부를 넘어설 만큼 성장하며 반도체 경쟁력 강화와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
김 장관은 “북부 신주와 남부 가오슝의 거리는 약 230km로, 용인과 광주의 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지리적 거리감이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정부는 기업의 이번 전략적 투자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전방위 지원에 착수한다. 인프라 적기 공급은 물론,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해결해 기업이 투자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김 장관은 “세계는 지금 반도체를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기업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면 정부는 그 결단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