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언론사들 SK이노 울산CLX 잇단 방문…석유 공급망 역할 조명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07:30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글로벌 석유 공급망 불안이 커지자 해외 주요 언론들이 잇달아 한국 정유업계를 조명하고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의 대표 생산시설인 울산CLX(컴플렉스)를 방문했다. NYT는 중동 사태를 맞아 비중동산 원유 테스트와 도입선 다변화 과정을 비중 있게 다뤘다. 또 중동발 공급 충격 속에서 한국 정유업계가 대체 원유 확보 및 생산 안정화에 나선 상황을 전했다.

울산CLX는 하루 84만 배럴의 원유를 처리할 수 있는 곳으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2위 규모의 정유설비다. 울산CLX를 비롯해 국내 정유업계는 미국-이란 전쟁 이전 미국 서부 항공유 수입량의 80% 이상을 공급했다. NYT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울산에 도착한 쿠웨이트산 원유 운반선, 대체 원유 실험실, 항공유 선적 현장 등을 차례로 전달하며 항공유 공급망에서 한국 정유업계의 역할을 조명했다.

뉴질랜드 공영방송 원뉴스(1 News TVNZ)도 지난 4월 울산CLX를 직접 찾아 한국과 뉴질랜드 간 연료 공급망 구조를 집중 조명했다. 원뉴스는 한국이 뉴질랜드 연료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고 전하며, 울산CLX를 국내 최대 정유시설이자 뉴질랜드 정제 연료의 핵심 공급처로 소개했다.

원뉴스는 중동발 공급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에도 한국이 뉴질랜드에 석유제품 공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했다. SK에너지 측은 “뉴질랜드와 같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국가도 한국 정유업계에는 중요한 고객”이라고 답했다. 방송은 이와 함께 비중동산 원유 도입에 따른 추가 물류비 부담과 설비 보완 필요성, 정부 차원의 지원 필요성 등 한국 정유업계가 안고 있는 과제도 함께 다뤘다.

두 매체는 공통적으로 한국 정유업계를 단순한 석유제품 생산기지가 아닌 위기 국면에서 공급망을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로 바라봤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외신 보도를 통해 한국 정유업계가 단순한 수출 산업을 넘어 국내 시장 안정과 해외 수입국의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부각됐다”며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의 민생·물가 안정 기조에 적극 협조하며 석유제품 수급 안정에 기여했고, 동시에 정유 인프라가 취약한 국가들에도 안정적인 연료 공급을 이어가며 위기 국면에서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대응 역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전경.(사진=SK지오센트릭.)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 전경.(사진=SK지오센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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