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직원들이 출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이날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 73.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2026.5.27 © 뉴스1 안은나 기자
삼성이 협력사에 3조 5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맞춤형 지원과 더불어 기술 경쟁력·인재 양성 지원으로 상생 협력에 나선다.
삼성은 29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대·중소기업 간 상생 문화 확산 및 정착을 위해 1~3차 협력회사와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상생 협약을 발표했다.
이번 상생 협약에는 삼성전자(005930),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SDS(018260), 삼성물산(028260), 삼성중공업(010140), 삼성E&A, 제일기획, 신라호텔, 세메스 등 11개 계열사와 협력회사가 참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의 공급망에 속해 있는 약 6700개 협력회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자금·기술·인력 등 전 영역에서 협력회사와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건전한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협력사에 자금·기술·인력 3대 분야 맞춤형 상생 지원
삼성전자는 5월 발표한 5조 원 규모의 사회 환원 약속 중 '2·3차 협력회사 지원 및 산업재해기금 조성·운영'을 이번 상생 협약에 포함했다. 앞서삼성전자는 5년간 5조 원 규모의 사회 환원을 약속하며 △협력사 지원을 통한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포용적 금융 확대 △AI 분야 등 인재 육성과 산학협력 강화 등을 검토해 왔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금·기술·인력' 3개 분야를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지속해 왔다.
삼성전자는 2005년 국내 기업 최초로 중소·중견 협력회사에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상생 펀드를, 2024년에는 ESG 펀드를 조성해 협력회사에 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은 현재 운영 중인 총 3조 5000억 원 규모의 상생 펀드와 ESG펀드를 통해 협력회사의 시설투자, 기술개발, ESG 전환 등을 위한 금융 지원을 지속 추진·확대하기로 했다.
특허 2500여 건 무상 개방…협력회사 기술 경쟁력 육성 지원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해 협력사뿐만 아니라 거래 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 협력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신기술 확보 지원을 위해 '우수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2013년부터는 '공동투자형 기술개발사업'에도 참여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조성한 총 500억 원의 자금으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했다.
2015년부터 회사가 보유한 특허를 무상 개방해 협력회사뿐만 아니라 거래하지 않는 기업도 자유롭게 특허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지난해까지 2500여 건의 특허 무상 이전이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기술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1·2차 협력회사가 기술자료, 영업비밀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100만 원의 기술자료 임치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이날 '2026년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 73.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2026.5.27 © 뉴스1 안은나 기자
인재 제일 정신으로 협력회사 채용·교육 등 인력양성 지원
삼성은 '인재 제일' 창업 원칙을 바탕으로 채용, 교육, 안전 환경 조성까지 폭넓게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부터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해 협력회사의 우수인력 확보를 돕고 있다. 2013년에는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설립해 △컨설팅센터 △교육센터 △청년일자리센터 등 3개 센터를 중심으로 협력회사의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회사 임직원 대상 미래경영자 과정 등 경영·기술·리더십 역량 향상 교육도 제공한다.
최근 화두인 인공지능(AI), ESG, 자동화 등에 대해 핀포인트(Pinpoint)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연 300여 개의 온오프라인 무료 교육을 제공해 협력회사의 체질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 안전한 사업장 구축을 위한 현장 점검 및 안전 교육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과 상생협력의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을 비롯해 상생 협약에 참여하는 11개 삼성 계열사 대표 및 주요 협력회사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번 상생 협약은 삼성의 상생 노력이 중소 협력회사로 막힘없이 흘러가도록 선순환의 물길을 여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공정위 역시 삼성과 협력회사들의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지금의 삼성이 존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많은 협력회사의 피와 땀, 열정과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더불어 성장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상생의 온기가 2차, 3차 협력회사까지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영재 협성회 회장은 "오늘 이 자리가 정부와 대기업, 중소기업이 손을 맞잡고 동반성장의 정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경제가 글로벌 파고를 헤쳐 나가는 동반성장의 가장 모범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jinny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