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최소 2500조 이상 투자…AI·반도체 초격차 완성(종합)

경제

뉴스1,

2026년 6월 29일, 오후 03:44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26. 6. 29/뉴스1 허경 기자

삼성그룹과 SK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반도체, 배터리, 조선,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총 250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 전국 곳곳에 초격차 생산거점 구축…신성장동력 확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AI로 기술 패러다임이 상상하지 못하는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졌다"며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여러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광주 팹 건설을 위해 400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 팹(공장)은 기존 반도체 후공정 팹과 함께 천안,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같이 결정한 배경으로 적극적인 투자에도 AI 발전이 이끌고 있는 반도체 분야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에 부족한 점을 꼽았다. 기흥과 화성, 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산업단지 투자를 앞당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삼성그룹은 반도체 분야뿐만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피지컬AI, 로봇, 배터리, 조선, 바이오 분야와 관련해 전국 곳곳에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은 내부용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할 방침"이라며 "삼성SDI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신재생 필수품인 배터리에너지시스템(BESS)용 배터리를 경남과 울산을 중심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또 "차세대 조선 사업은 경남 거제에 계속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기가 생산 중인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최첨단 패키지 기판 서브스트레이트의 경우 부산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의 전략사업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 사업은 인천 송도에 집중한다.

삼성그룹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1000조 원 이상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SK, AI데이터센터·반도체 분야에 2100조 원 투자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생산능력 확장을 위해 각각 1000조 원, 1100조 원을 국내에 투자할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능생산시장을 만들어 사회의 고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민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면서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1000조 원, 반도체 확장 프로젝트에 약 1100조 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는 SK텔레콤을 주축으로 총 15기가와트(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각 지역에 구축할 계획이다. 1단계로 전력과 부지가 확보된 여러 지역에 5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0.5GW에서 1GW 단위로 쪼개 최대한 빠르게 지을 예정이다.

이어 2단계로 10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확대 조성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여러 참여자를 통해 2035년까지 대략 1000조 원 규모의 투자가 집행된다.

SK그룹은 폭발하는 글로벌 AI 수요에 발맞춰 메모리 반도체 공급 물량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극심한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 가격 폭등과 함께 미래 시장 자체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안정화를 위해 당초 2045년 완공 예정이었던 계획을 12년 앞당겨 대대적인 증산에 나선다.

최 회장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대응을 위해 D램 증산 목적으로 용인에 600조 원, 낸드 증산을 위해 청주에 100조 원을 앞당겨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용인과 청주 라인을 조기 가동하더라도 향후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새로운 생산 기반 구축도 동시에 추진한다. 대규모 부지와 전력, 용수, 인력 등 제반 여건을 충족할 수 있는 서남권 지역을 낙점했다.

최 회장은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지금부터 부지 선정과 인프라 구축을 해야 한다"면서 "서남권에 약 400조 원을 투자해서 새로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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