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심장에 1000조 쏟는다"…전국 18.4GW AIDC 구축 승부수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04:07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부가 AI를 국가 성장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고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특히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AI 데이터센터(AIDC)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2035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총 18.4GW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1000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정부가 AI를 산업 대도약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AI 데이터센터(AIDC)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1000조원 규모의 민관 투자를 추진한다. AI 서비스의 핵심 기반인 AIDC를 전국에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최대 AI 허브이자 ‘AI 기본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2035년까지 총 18.4GW 규모의 초거대 AIDC를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AI 연산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인 AIDC를 대폭 확충해 2030년 아시아·태평양 최대 AI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사업은 2단계로 추진된다. 우선 2029년까지 약 550조원을 투자해 8.4GW 규모의 AIDC를 구축하고, 이후 2035년까지 10GW를 추가해 총 18.4GW 규모로 확대한다. 전체 투자 규모는 약 1000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를 전국 권역으로 분산 배치해 지역 균형발전도 함께 추진한다. AIDC 구축을 계기로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 등 IT 장비는 물론 전력·냉각 솔루션 등 관련 산업의 국산화를 확대하고, 급성장하는 AI 추론 시장을 겨냥해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딥엑스, 모빌린트 등 국산 NPU 중심의 독자 생태계도 육성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AIDC를 AI 서비스의 기본 단위인 ‘토큰(Token)’을 생산하는 ‘토큰 팩토리’로 육성해 국민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AI를 활용하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축된 인프라는 새만금과 대경권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피지컬 AI 거점과도 연계해 로봇 산업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AIDC는 1GW가 가동될 때마다 최대 400조개의 토큰을 생산하는 토큰 팩토리”라며 “AIDC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 국민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AI를 활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기본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들의 투자 계획도 공개됐다. GS(078930)는 강원권에 2.4GW, 네이버(NAVER(035420))는 중부권(세종+α)에 1GW 규모의 AIDC를 구축한다. SK그룹은 울산 1GW, 호남 1GW, 중부권 1GW, 대경권 2GW 등 전국 주요 권역에 데이터센터를 분산 배치한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과거 데이터센터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설이었다면 AI 시대의 데이터센터는 지능을 생산하는 공장”이라며 “SK텔레콤을 중심으로 2035년까지 총 15GW 규모의 AIDC를 구축해 대한민국 AI 내셔널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1단계로 전력과 부지가 확보된 지역에 5GW를 우선 구축한 뒤, 2단계에서 10GW를 추가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정부는 대규모 AIDC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력과 용수 공급 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345kV 계통 여유 변전소 정보를 공개해 입지 선정을 지원하고, 비수도권 AIDC는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신속 처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AI 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LNG·수소 전환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활용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양방향 분산형 전력망 구축도 추진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반도체와 AIDC, 피지컬 AI는 모두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공급이 필수”라며 “충청·영남·호남·강원권 AIDC에 8GW 이상의 전력을 적기에 공급하고, 유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DC 전용 전기요금제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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