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식 스폰서' 현대차그룹, 32강 탈락에도 북미 마케팅 지속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04:0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충격적으로 조기 탈락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다소 멋쩍은 입장이 됐다.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서 역대 최대 규모의 마케팅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룹은 글로벌 행사니 만큼 남은 기간 전 세계 고객 대상 마케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틀라스의 '라보나 킥'을 본 손흥민이 놀라는 장면(사진=현대차그룹 유튜브)
아틀라스의 '라보나 킥'을 본 손흥민이 놀라는 장면(사진=현대차그룹 유튜브)
지난 28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32강에 최종 탈락했다.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면서 자력 진출이 무산됐고, 이후 3일간 타 조의 결과에 숨을 죽였지만 결국 32강 진출은 불발됐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29일 자진 사임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정작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기 탈락으로 국내 월드컵 열기는 싸늘하게 식었지만 현대차가 남은 기간 동안 주어진 마케팅을 계속 정상으로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로 27년째 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활동 중이다. 1999년부터 올해까지 자동차 부문 공식 스폰서를 시작하며 월드컵의 역사와 함께 했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이 기간 월드컵 경기장 광고 및 각종 행사 지원 차량을 제공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특히 올해는 단순 차량 지원뿐만 아니라 미래 로보틱스 기업으로 변모하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와 손흥민(LA FC)을 연결시키며 축구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월드컵에서 승용차와 상용차를 포함한 약 1500대를 지원해 선수단과 심판진·FIFA 관계자·미디어 등을 돕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팟도 공식 로보틱스 파트너 자격으로 국제방송센터와 경기장 일대에 투입됐다. 스팟은 자율 순찰과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팬 참여 프로그램인 ‘현대 골 오브 더 토너먼트(Hyundai Goal of the Tournament)’도 계속 운영한다. 조별리그와 각 토너먼트 단계가 끝날 때마다 최고의 골을 선정하고 결승전 이후에는 각 단계 수상 골을 대상으로 최종 투표한다.

특히 32강 이후 경기가 미국에서 본격 펼쳐지는 만큼 북미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를 적극 알릴 방침이다. 현대차, 기아는 올해 5월까지 미국에서 누적 37만3013대를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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