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협력사는 운명공동체"…삼성, 3.5조 상생펀드로 6700곳 지원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04:24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삼성이 3조5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ESG펀드를 앞세워 약 6700개 협력회사 지원을 확대한다. 인공지능(AI)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공급망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1차 협력사를 넘어 2·3차 협력사까지 상생 범위를 넓혀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이 29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삼성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송재민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이 29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삼성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송재민 기자)
삼성은 29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11개 계열사와 1~3차 협력회사가 참여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 주요 협력회사 대표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노 사장은 이날 “지금의 삼성은 많은 협력회사의 피와 땀, 열정과 노력 덕분에 존재할 수 있었다”며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AI로 인한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만큼 기업들이 함께 힘을 모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협력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하나의 운명공동체로 한 차원 높은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며 “삼성과 거래하지 않는 중소 협력회사에도 지원을 확대하고 공정거래 문화 확산을 통해 상생의 온기가 2차, 3차 협력회사까지 전파되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는 삼성 공급망에 속한 약 6700개 협력회사가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삼성은 단순 거래 관계를 넘어 자금·기술·인력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건전한 공급망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삼성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삼성 계열사 및 협력회사 대표들이 상생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재민 기자)
29일 경기 수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삼성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과 삼성 계열사 및 협력회사 대표들이 상생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송재민 기자)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AI 시대에는 개별 기업이 아닌 산업 생태계 간 경쟁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삼성의 역할을 주문했다.

주 위원장은 “오늘날 글로벌 경쟁 패러다임은 개별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각국 산업 생태계와 시스템 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산업 생태계 전반의 건전성을 높이고 함께 경쟁력을 키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이 최근 발표한 5조원 규모 사회환원 계획에 상생협력 방안을 포함한 것은 모범적인 사례”라며 “에너지 가격과 인건비 변동의 선제적 반영, 환경·안전 컨설팅 지원 등이 협력회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협력회사 대표도 상생이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김영재 협성회장(대덕전자 대표)은 “AI 중심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중요한 힘은 상생”이라며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 때 세계 시장에서 더욱 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협력회사 지원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이고 해외 진출과 글로벌 공급망 연계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발표한 5조원 규모 사회환원 계획 가운데 2·3차 협력회사 지원과 산업재해기금 조성도 이번 상생협약과 연계해 추진한다.

삼성은 현재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ESG펀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특허 2500여건을 무상 개방하고 AI·ESG·자동화 분야 컨설팅과 연 300여개의 무료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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