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통 M&A 전문가' 위춘재, 율촌 떠나 광장행[only 이데일리]

경제

이데일리,

2026년 6월 29일, 오후 05:16

[이데일리 마켓in 송승현 기자]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일본통 크로스보더 딜 전문가'로 통하는 위춘재(사법연수원 38기) 변호사가 법무법인 율촌을 떠나 법무법인 광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광장이 국내 M&A 법률 자문 분야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크로스보더 딜과 일본 관련 업무에 강한 파트너를 외부에서 보강해 존재감을 키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통 M&A 전문가' 위춘재, 율촌 떠나 광장행[only 이데일리]


29일 투자은행(IB)과 법조계에 따르면 광장은 최근 위 변호사에 대한 영입을 마무리지었다. 그는 서울대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사법시험 48회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8기를 수료했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기업 M&A와 외국인투자 업무를 담당했고, 이후 율촌 기업법무·금융부문 파트너로 이동해 M&A, JV(합작투자), 해외 진출, 경영권 분쟁 등의 자문을 폭넓게 맡아왔다.

광장은 M&A 분야에서 외부 수혈에 보수적인 로펌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영입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내부에서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영입은 M&A 법률 자문 1세대인 김상곤 대표변호사가 직접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장이 위 변호사를 전격적으로 영입한 데에는 크로스보더 딜 강화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광장은 최근 M&A 분야에서 4~10년 경력을 지닌 외국인변호사에 대한 공개 채용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위 변호사의 강점은 일본에 대한 전문성이다. 율촌 재직 중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 법학부에서 방문연구원(Visiting Scholar)을 지냈고, 일본 최대 로펌 중 하나인 니시무라아사히 법률사무소에서 외국변호사로 근무하며 현지 법률 실무를 익혔다. 이를 기반으로 일본 기업의 한국 진출,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과 관련한 크로스보더 딜을 주력으로 수행했다.

대표적으로 위 변호사는 일본계 회사 JKJS(Japan Korea Joint Smelting)가 보유한 엘에스니꼬동제련 지분 매각 자문을 수행한 이력이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매각 및 코닝(Corning)사 전환우선주 취득, 삼성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사업부 인수 자문도 커리어 주요 이력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일본 행동주의 펀드 대응, 상법 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이슈 자문 역량을 쌓았다. 크로스보더 M&A와 지배구조 자문이라는 두 축이 겹치는 영역에서 실적을 쌓아온 셈이다.

여기에 IB 업계에서는 위 변호사가 광장 기존 조직 문화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위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법률 자문 실력에서 우수하다"며 "동시에 고객들과 접점을 주도적으로 갖기 위해 노력하면서 대외 활동을 폭넓게 가져가는 성격의 변호사"라고 전했다.

법조계에서도 위 변호사가 기존 광장과는 색채가 다른 결을 보이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대형 로펌의 변호사는 "광장은 실력 있는 선비의 이미지가 강한데, 위 변호사는 조금 더 활발한 대외활동을 보이는 캐릭터"라며 "어떻게 보면 대외활동에 적극적이지 않은 게 광장의 부족한 면인데, 위 변호사는 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영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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