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적자 책임 논의 없어"…롯데홀딩스 주총서 목소리 낸 신동주

경제

뉴스1,

2026년 6월 29일, 오후 05:23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뉴스1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29일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직후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경영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이나 실질적인 개선 방안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롯데홀딩스가 2년 연속으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룹의 경영 위기가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경영진과 이사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논의하기보다 현 체제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신동주 회장이 사전에 제출한 주주제안인 △거액의 적자를 계속 내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해임 △자신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안건 △범죄 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부결됐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경영 정상화를 위해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대표이자 주주로서 해당 제안을 지속적으로 제출해왔다.

신동주 회장은 입장 자료를 통해 “한국 롯데는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2년 연속 수천억 원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주요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도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인력 구조조정이 반복되면서 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강조했던 '평생직장'의 가치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롯데 위기의 본질은 책임경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데 있다"며 "경영 정상화의 핵심은 책임감과 전문성을 갖춘 최고경영인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이사회의 쇄신이 우선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번 제안은 단순히 경영진 교체를 넘어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책임과 기능을 강화하고 롯데그룹이 본연의 가치로 되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한일 양국 국민 모두에게 신뢰받는 롯데그룹의 회복을 위해 앞으로도 경영 쇄신과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재계에서는 신동주 회장의 주총 제안은 일종의 발목잡기라는 성격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동주 회장은 2016년 이후 12차례 주주제안을 냈지만, 단 한 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신동주 회장은 2014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의 롯데그룹 각 이사직에서 연이어 해임된 이후 본인을 해임한 일부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법원은 신동주 회장의 해임이 정당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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