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전경.(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의 면세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 2024년 757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531억원 적자로 손실 폭을 줄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11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호텔레저 부문 역시 2022년 이후 투숙률 회복과 객실 단가 인상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선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중국 대리구매상(따이공)에 대한 무리한 알선수수료 지급 경쟁을 자제하고, 선제적인 희망퇴직 시행을 통해 고정비용을 크게 감축한 내실 다지기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높은 임차료 부담으로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인천공항 면세점 DF1 구역의 영업을 과감히 중단하면서, 향후 면세 부문의 구조적인 흑자 기조가 굳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익성 회복은 전사적인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2024년 토지재평가 효과가 반영되며 올해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2%, 순차입금의존도는 36.3%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핵심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지표 역시 2024년 말 9.9배에서 2025년 말 7.8배, 올해 3월 말 5.7배까지 가파르게 하락했다. 특히 지난 5월 인천공항 DF1 구역 철수에 따른 임대보증금 1903억원이 회수되면서 차입금 상환 여력은 한층 커진 상태다.
이 수석연구원은 “현재 수익성 대비 차입금 지표가 기술적으로는 하향 검토 요인 기준선에 걸쳐 있기는 하나, 면세 부문의 뚜렷한 현금창출력 회복세와 대규모 보증금 유입에 따른 직접적인 차입금 축소 효과가 맞물려 지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급격히 개선되는 추세”라며 “영업을 통한 자생적인 재무 부담 완화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해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향후 경쟁사들의 시내면세점 운영 축소 등 업권 내 전반적인 경쟁 강도 완화 추이와 호텔신라의 대리구매상 모객 비용 감소 기조 유지 여부를 지속해서 살펴볼 계획이다.
또 고환율 국면 장기화에 따른 내국인 매출 감소와 방한 외국인 매출 증가의 상쇄 효과, 그리고 회수된 보증금을 활용한 실질적인 차입금 상환 규모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