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나스닥' 강세에 中AI반도체 ETF도 질주[ETF업&다운]

경제

뉴스1,

2026년 6월 30일, 오전 06:00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삼전닉스'가 주춤한 사이 중국의 AI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관련 ETF가 최근 한 달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창판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다.

글로벌 반도체주 강세에 중국의 AI 반도체 국산화 정책도 무르익으며 '삼전닉스' 독주를 위협하고 있다. 메모리칩 가격 급등을 못 버티겠다는 빅테크 업체들의 성토가 나오기 시작하며 중국 반도체 기업이 반사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30일 ETF체크에 따르면 전날 기준 최근 한 달간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가 35.59%의 수익률을 거두며 국내 상장 ETF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기가디바이스, 북방화창 등 중국계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밖에 최근 한 달 수익률 10위권 중 중국 AI 반도체 관련 ETF가 7종목을 차지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반도체주 강세에 중국 반도체주도 신고가 행진을 이어간 결과다. 기가디바이스, 화훙그레이스반도체, 북방화창, 중미반도체 등 반도체 종목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며 '중국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과창판STAR50 지수는 지난 25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전날에도 5% 가까운 강세를 보였다.

'삼전닉스' 주가가 급등 피로감에 정체된 사이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미중 갈등 이후 정부의 국산화 정책이 효과를 내기 시작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시장은 초과 수요에 직면했지만 미국의 규제로 공급은 극히 미달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며 지난해 반도체 자급률은 23%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며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D램과 낸드의 내수 자립도를 각각 50%, 7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기업 부상은 '삼전닉스'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지난주 후반부터 반도체주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칩인플레이션' 이슈와 맞물리면서다. 현재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초과 수요난을 겪으며 메모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삼전닉스 신드롬'을 가져온 슈퍼사이클을 부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메모리를 공급받아 AI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빅테크들이 버티지못할 한계치까지 올라섰다는 게 문제가 됐다. 애플이 메모리 가격을 감당못해 자사 제품 가격을 올리고, 창신메모리의 중국산 메모리 수입을 정부에 요청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며 반도체주 약세로 이어졌다.

업계에선 아직 중국산 메모리가 가격과 성능 면에서 '삼전닉스'에 크게 뒤처진다고 보고 있다. 외교적으로도 미국 기업이 중국산 메모리를 수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다수다. 하지만 중국산 메모리가 내수 시장을 섭렵하고, 비중국 시장에서도 '반도체 3강'에 대한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시되며 우려가 확산한 것이다. 이 소식에 전날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는 각각 5.97%, 4.63% 상승했다.

증권가에선 중국 증시가 침체일로를 끊고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여전히 내수 소비재 등은 약세 일색이지만 AI밸류체인, 로보틱스, 자율주행, 우주항공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의 10년 장기 침체장이 종료됐고 점진적인 지수 상승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며 "중국의 제조산업은 2021~2035년 첨단제조 고도화(AI, 기술자립)의 단계로 진입하며 중국발 AI포화(버블) 경제가 시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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